고관절 망가뜨리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주의
상태바
고관절 망가뜨리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주의
  • 박현 기자
  • 승인 2015.04.13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튼병원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환자 중 30~50대 남성이 약 74%에 해당
정밀검사 통해 치료 여부와 방법 결정, 괴사 심한 경우 '인공관절수술' 필요

정부의 활발한 고강도 금연대책으로 흡연인구가 매년 줄어든 반면 음주인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월 1회 이상 계속 음주한 사람 비율인 '월간음주율'은 2008년 54.1%에서 지난해 60.8%까지 증가했고 현재까지 1잔 이상의 술을 마신 적 있는 사람을 뜻하는 '평생음주율' 역시 같은 기간 내 77%에서 88.3%로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적정 음주는 남자의 경우 소주로 하루 2~3잔, 여자나 65살 이상 노인은 1~2잔 정도이다. 하지만 대부분 술을 마시면 통제력이 떨어지면서 과음을 하게 돼 건강을 헤치는 사례가 많다.

위와 장은 물론 중년남성들 중 과음으로 고관절이 괴사되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음하는 30~50대 남성에게 발병률 높은 대표 고관절 질환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술을 많이 마시는 중년남성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다. 골반에서 연결되는 대퇴골두(넓적다리 뼈의 머리 부분)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혈류가 차단돼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뼈세포들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음, 스테로이드제 복용, 고관절 탈구와 골절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음은 혈액순환 저하를 불러와 무혈성괴사를 불러오게 되고 중년층 남성들의 발병률이 높다.

실제 웰튼병원에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 30~50대에 해당되는 비율이 전체의 약 74%에 해당됐다.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초기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고 통증부위가 애매해 조기치료가 어렵다. 특별한 이유 없이 서혜부와 엉덩이 부근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양반다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다면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미 손상이 많이 진행됐을 경우에는 양쪽 다리길이가 차이 나게 되고 다리를 저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괴사 심한 경우 '인공관절 수술' 시행, '최소절개술'로 조기재활 및 빠른 일상복귀 가능

고관절 괴사는 엑스레이(X-ray)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으로 괴사 범위와 위치, 진행정도 등을 확인해 치료 여부와 방법이 결정되는데 특히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병이 악화되는 속도가 빨라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돼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로 삽입하는 수술로 웰튼병원은 '최소절개술'을 시행하고 있다. 근육과 힘줄을 보존하기 때문에 회복기간과 일상복귀 시점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진다.

과거 6주 이상 탈구예방을 위해 자세제한이 있었지만 최소절개술로 인해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것이 가능해져 환자들이 수술 후 회복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재활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이후 환자들이 가장 만족하는 부분을 통증으로부터의 해방을 꼽는다. 수술로 인한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거나 대부분 감소해 수술 후에는 양반다리 자세는 물론 등산이나 수영 등의 운동 및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전문적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한 질환으로 인공관절 수술 후 회복기간을 거치면 운동도 무리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치율이 높다”며 “현재로서는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과음을 줄여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며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 있다면 고관절 부위를 정기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