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의료의 신성장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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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의료의 신성장동력이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03.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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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중의료우호협회 창립, 양국 공동투자 및 중한우호병원 설립 추진

한중 양국간 의료분야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한국의료의 중국 진출과 의료관광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한중의료우호협회(이하 '협회')가 3월25일 정식 출범했다.

협회는 창립취지문을 통해 “한·중FTA 시대에 의료를 통한 양국 우호증진이 앞으로 더욱 발전된 한중 경제협력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회장으로 박완주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위), 변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수 제주한라병원 이사장, 서효석 편강한의원 대표원장, 이희구 지오영 회장, 정길수 전 포스코차이나 대표이사, 천종기 씨젠의료재단 이사장 등 의료, 통상, 중국 분야 저명인사들이 추대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문용 전 북경의대 교수 등이 고문을 맡는 등 60여 병원, 제약·의료기 회사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5월까지 300회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협회는 비영리법인으로서 한중간 민간 의료교류의 물고를 터주고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한 대표사업으로 중한우호병원 설립 및 운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국이 공동출자해 병원을 설립하거나 기존 시설을 한국형으로 리뉴얼하는 사업이다.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거나 출장진료를 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학술교류, 공동임상, 의료R&D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또한 기존 병원을 한중우호병원으로 지정해 양국간의 체계적인 교류의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중우호병원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 한국의료의 씨앗을 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의료우호협회의 설립에 대하여 중국내에서의 기대도 높다. 최근 중국인 한국성형 부작용, 사망사고 등으로 인해 중국내에서 한국성형을 비판하는 여론이 높아짐에 따라 위생 및 계획생육위원회(위생부) 산하 중국성형미용협회는 한국 성형관련분야 의사 자격 및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 플랫폼의 구축을 추진 중에 있는 바 한중의료우호협회는 창립 준비단계부터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중국성형미용협회가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표하고 인민일보 등 중국 전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협회는 한국 의사들의 권익 보호와 양국의 상호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나갈 예정이다.

중국 협회와 의료인증 플렛폼 구축

또한 중국 의료시장 진출에 관심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지원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말 중국의료CEO과정을 국내 최초로 개설해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의 의료인 및 임직원이 참여하는 1기 수료생 45명을 배출했다.

4월18일 2기 개강을 앞두고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과정은 국내 강의는 물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 주요 도시의 의료기관을 직접 탐방하게 된다.

현지에서 전문가들과 세미나를 개최하고 중국 의료계와의 관계 형성 및 동문간 정보공유 활성화 등을 통해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의료기관 및 제약, 의료기기 경영자들에게 필수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앞으로 협회는 전국지회 설립은 물론 중국 주요도시에도 지회를 설립함으로써 한국과 중국의 의료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의 교류의 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의 거대 병원 기업 등이 협회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통해 회원들과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 외에 한중의료봉사단, 한중의료비즈니스포럼, 중국의료연구소, 양국 의료기관 및 의료인 인증제도 등 다양한 교류협력 및 공익사업을 벌여나가게 된다.

오는 5월말엔 서울에서 첫 공식행사로 '제1차 한중의료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중간 최근 의료이슈에서부터 향후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한중간 의료 비즈니스의 구체적인 매칭이 이루어지는 자리다. 하반기엔 중국 베이징에서도 개최하는 등 행사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중국 국무원은 2020년까지 중국의료시장을 8조 위안(약 1천4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의사 및 병상수를 중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평균 18% 이상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료시장을 2010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해외에 개방하고 있다. 이미 2013년 상하이자유무역구에 이어 지난해엔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장쑤(江蘇)성, 푸젠(福建)성, 광둥(廣東)성, 하이난(海南)성 등 7개 지역에 외상독자병원 설립을 허용하기도 했다.

5년 이내 중국시장 진출이 관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한국 의료기관은 지난해 중국에 42개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환자도 2012년을 시점으로 중국환자가 1위를 차지하기 시작해서 2013년 전체 외국인환자의 26.5%를 넘어섰다.

중국은 우리와 지역적으로 가깝고 경쟁국인 일본이 중국과 불편한 시점인 지금이 한국의료의 중국진출 최적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공동회장인 박완주 의원은 “중국시장을 우리의 '내수시장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때마침 중국정부도 경기부양을 위해 내수를 키우는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 자체가 우리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후손들에게 든든한 경제 여건을 물려줄 수 있는 고갈되지 않는 에너지의 보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철 상임대표는 “중국 정부 발표대로 어느 정도 의료수준이 상승되는 2020년 이후엔 의료시장 개방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금이 아니면 중국진출의 기회가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다 많은 한국 의료기관 및 관련기업들이 중국에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우선 협회 회원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협회는 범정부적인 성격을 갖기 위해 행정부처가 아닌 국회 소관 사단법인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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