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에 ‘프탈레이트’ 사용금지 전면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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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 ‘프탈레이트’ 사용금지 전면 확대해야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5.03.0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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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의료 분야에 프탈레이트류 전면 사용 금지 주장
수액세트에서 프탈레이트(DEHP, DBP, BBP) 사용이 오는 7월1일부터 전면 금지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의료기기로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한 DEHP, DBP, BBP 등 3종에 대해서만 사용을 금지할 것이 아니라 DINP, DIDP, DOP 등에서도 발암성, 변이독성, 재생독성 등이 확인된 만큼 모든 프탈레이트류를 의료 분야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월 산업계, 의료계, 업계, 학계 등 전문가 22명이 포함된 ‘프탈레이트류 함유 의료기기 안전관리 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구성,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대적·사회적 요구에 따라 수액세트 이외에 ‘의료기기’로까지 프탈레이트류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한 것.

이런 가운데 협의체에 참가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이참에 의료 분야에서의 프탈레이트류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홍연표 교수는 “DEHP, DBP, BBP 등 3종의 프탈레이트만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없다”며 “발암성, 변이독성, 재생독성 등 국민건강 위해 요소가 있는 프탈레이트류 전체를 의료 분야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 또한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프탈레이트류의 사용을 의료 분야에서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밝히고 “선진국처럼 TOTM 등과 같은 가소제를 사용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구입 및 생산 원가 차이가 없고 생산에도 문제가 없는 TOTM 등의 가소제를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언젠가는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는 프탈레이트류 사용의 문제점을 이참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자는 주장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의 ‘프탈레이트류 사용 전면 금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의체의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모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협의체는 오는 4월 중 최종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공청회를 진행, 관련법을 손질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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