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완생'을 향한 첫걸음 디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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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소망]'완생'을 향한 첫걸음 디딜것
  • 병원신문
  • 승인 2015.02.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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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순천향대 천안병원 원무팀 서태원

타닥타닥.. 귓가에 닿는 장작 타들어가는 소리. 홀로 찾은 교외 캠핑장에서 맞이하는 12월의 겨울밤이 깊어가고, 서늘한 칼바람을 이겨보려 화롯대의 불씨를 키워 봅니다. 타오르는 장작불의 아른거림을 시작으로 감성에 흠뻑 취해버리며 어느덧 끝자락에 다다른 한 해를 뒤돌아봅니다.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노래 가사를 반추해봅니다. 서른 살의 2014년은 노래 가사처럼 금세 지나갔고, 포만감보다 헛헛함이 앞서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숱한 실패와 약소한 성공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큰 좌절과 작은 성취감을 맛보았습니다. 그런 2014년은 저에게 성숙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분 좋은 설레임을 안고 2015년을 맞이하는 지금, 못다 이룬 꿈 그리고 새로운 꿈을 새해 소망으로 빌어봅니다. 2015년 새해 소망, 3가지에 집중하겠습니다.

첫 번째 집중, 체력! 최근 종영된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주인공은 어린 시절 바둑사범의 조언을 회상합니다.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럼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그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가끔 누적된 피로에 의욕이 저하되고 공들인 계획에 소원해지는 자신에게 조금씩 관대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체력을 힘껏 보강해 목표 달성의 뒷심을 살리고 생기 넘치는 몸짓과 건강한 미소로 고객들을 마주하겠습니다!

두 번째 집중, 소통! 동의보감의 저자, 구암 허준은 ‘통즉불통 불통즉통’이라 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기혈 순환이 잘 되면 아프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아프다는 것입니다. 이 구절은 소통이라는 단어와 일맥상통합니다. 고객 민원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불만의 원초적 요인은 대상의 심리적 불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상대방에게 필요한 건 원리·원칙 기반의 시비 논쟁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온정의 말, 그러한 자리, 그러한 시간입니다. 고객과 소통하는 온정의 순천향인이 되겠습니다!

세 번째 집중. 자기계발! 입사 초기, 날카롭게 칼을 갈고 일념불퇴의 마음가짐으로 결심했던 자격증 준비는 점차 무뎌지고, 무덤덤해지는 자신을 반성합니다. 자격증 전문서적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듯 그 동안의 나태함을 털어내겠습니다. 핵심전문가의 꿈,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미생(未生), 바둑용어로서 완생(完生)할 여지를 남기고 있는 돌을 의미합니다. 2014년이 미생에 머물렀음을 깨닫는 한 해였다면 2015년은 완생을 향한 첫걸음, 희망을 담은 출발의 한 해가 될 것임이 자명합니다.

고요한 캠핑장, 밤하늘 달빛이 충만한 느지막한 시간, 화롯대의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며 새해 소망을 다시 작심해봅니다. 2015년 임진년, 완생의 꿈을 가득 품은 한 해를 지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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