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미래를 준비하는 안목 갖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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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소망]미래를 준비하는 안목 갖추길
  • 병원신문
  • 승인 2015.01.09 17:5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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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인 새해소망]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국제진료센터 국제교류팀장 이병훈

어린 시절 유난히도 병원을 싫어했었다. 진료와 주사치료는 말할 것도 없지만 단순히 병문안을 가게 될 참에도 그 시절 병원특유의 소독약냄새와 복도 긴 의자에 무표정하게 앉아있는 내원객들, 병원 공간 사이사이 아픔을 찡그린 표정으로 못내 참아가며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걸음걸이로 다니고 있는 입원환자들의 모습들이, 그리도 받아들이기 힘든 장면이였나 보다.

 하지만 지금은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병원에서 회복을 찾아가는 환자를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며 심지어 먼 이국의 땅까지 가서 병원을 소개하고 치료의 희망을 전하고 오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 내심 멋쩍어 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 병원을 바라보는 안목은 그냥 딱 그 정도였나 보다. 냄새의 불쾌함, 시각의 불편함, 아픔을 삶의 과정으로 보지 못하는 딱 그 정도의 안목 말이다.

  지금은 ‘병원직원으로서의 기본적인 안목을 갖추었나?’ 세세히 되묻기도 전에 국제진료와 교류업무를 추진해나가고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출 것을 또 요구받는 현재의 다급함에 항상 허덕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갈증 때문인지 2015년 새해는 경험과 지식이 쌓임에 더해 ‘사물을 보고 분별하는 견식’이라는 뜻의 ‘안목’이 더욱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과 소망이 있다.

상황을 보는 힘, 오늘을 이해하는 것이 ‘시력’정도라면 상황을 분별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지혜는 ‘안목’이 아닐까 한다.

  외국인환자와 국제진료시장을 바라보고 뛰어드는 우리 병원 또한 당장의 이해와 득실을 계산하는 경영적 시력에서 애정과 배려를 통해 내일과 미래를 준비하는 안목이 더욱 성장하는 2015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을 오르다 숨이 가빠오고 지쳐 갈라 치면,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지나쳐 가는 하산등산객에게 쉴 새 없이 묻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답변은 상대의 주관에 따라 동일한 잔여거리도 10분정도이며 쉬울 거라는 라는 답, 또는 한 시간 정도 가야하고 한참 고생할거라는 답 등이 뒤죽박죽 전해오기 일쑤인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안목 있는 베테랑 산악인이라면 기상과 시간대, 상대의 체력상태 등을 모두 통찰력 있게 고려해 유용한 정보와 도움을 줄 수 있을 텐데 말이다.

  크고 길게 보는 안목, 사람을 가치의 중심에 두는 안목, 작고 평범한 것에 진리를 찾는 안목, 적극적 실천과 조급함을 구분할 줄 아는 안목 등이 성장하는 2015년을 위해 떠들썩한 송년․신년회 자리를 잠시 떠나 지혜를 구하는 좋은 습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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