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으로 치매 위험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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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산으로 치매 위험 막는다
  • 윤종원
  • 승인 2005.08.1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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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B의 일종인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마리아 코라다 박사는 미국알츠하이머학회지 "알츠하이머병 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 8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과일, 푸른잎 채소, 보충제 등을 통한 엽산 섭취량이 권장섭취량보다 많은 노인들은 치매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코라다 박사는 "볼티모어 노화종단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60세 이상 남녀노인 579명(남성 359명, 여성 220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7년에 걸쳐 치매 발생률과 식사습관을 비교분석 한 결과 엽산 섭취량이 하루 권장섭취량인 400㎍이 넘는 노인들이 치매 발생률이 5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타민C, 비타민B12, 카르테노이드 등 다른 종류의 비타민 섭취량은 치매위험 감소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라다 박사는 엽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심장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호모시스테인의 혈중수치를 감소시킴으로써 치매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호모시트테인의 혈중수치가 올라가면 치매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코라다 박사는 그러나 엽산이 치매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따라서 당장 엽산섭취를 늘리도록 권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이와 정반대 되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일도 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러시 알츠하이머병센터의 데이비드 베네트 박사는 지난 4월 "신경학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65세 이상 노인 3천71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엽산 섭취량이 많으면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코라다 박사는 조사대상자들은 주로 엽산보충제를 통해 엽산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음식을 통한 섭취량은 얼마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은 바나나, 오렌지, 푸른잎 채소, 아스파라가스, 브로콜리, 동물의 간, 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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