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지 <終戰 키스> 남녀 주인공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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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지 <終戰 키스> 남녀 주인공 밝혀져
  • 윤종원
  • 승인 2005.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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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유명한 `수병과 간호사"의 키스 사진 주인공들이 첨단 기술 덕분에 60년만에 모두 밝혀졌다고 ABC 뉴스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1945년 8월 14일 뉴욕 타임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수십만명의 인파 속에서 흰 해군 복장의 병사가 간호사 복장의 여성을 끌어안고 기쁨에 넘친 키스 세례를 퍼붓는 이 사진은 당시 라이프 매거진의 사진기자였던 앨프릿 에이젠스타트가 촬영한 것으로 세계 사진 역사에 불멸의 자리를 차지한 작품이다.

이들 가운데 여성은 이디스 셰인(87)이라는데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일치했으며 이에 따라 그녀는 최근 이 키스 신을 재현한 타임스퀘어의 임시 조상 제막식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셰인은 상대방 남성이 그날 처음 본 사람이었으며 그 뒤 다시 본 적이 없다고 말해 더욱 큰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동안 자신이 사진 속의 수병이라고 나선 남자들은 많았지만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는데 조지 멘돈사라는 82세의 한 남자가 3차원 영상 촬영 끝에 바로 그 사람임이 거의 확실해졌다.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사는 해군 출신 전직 어부 멘돈사는 "누군가 자기가 그 수병이라고 나섰다는 소리를 듣고 피가 끓어 올랐다"며 해군전쟁대학박물관으로 달려왔다.

박물관은 미쓰비시 전기연구소 실험실에 의뢰해 단 몇 초안에 한 인물의 사진 수천 장을 온갖 각도에서 찍을 수 있는 `돔" 사진기로 멘돈사의 머리를 촬영했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을 3차원 컴퓨터 이미지로 바꾼 뒤 사진 속 수병의 머리 각도와 정확히 일치하는 각도로 기울였다.

문제는 그동안 멘돈사의 나이가 60살이나 더 들었다는 것. 전문가들은 고고인류학자들이 사용하는 기법을 사용해 그의 머리를 젊은 시절로 되돌렸고 그 옛날의 열정적인 젊은이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촬영을 담당한 3차원 영상 전문가인 한스피터 피스터는 "결국 닮았다, 안 닮았다 하는 것은 보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확신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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