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서 에이즈 보균 남성도 아빠될 수 있는 길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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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서 에이즈 보균 남성도 아빠될 수 있는 길 열린다
  • 윤종원
  • 승인 2005.08.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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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보균자인 남편이 아내나 추후 태어날 아기에게 에이즈 바이러스를 옮기지 않고도 아빠가 될 수 있는 길이 태국에서도 곧 열릴 것 같다.

태국 적십자사와 국립 출라롱콘 대학은 에이즈 보균자도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전문 클리닉 개설을 검토 중이라고 일간 네이션지가 15일 보도했다.

이는 국내의 에이즈 보균자 남편들과 비(非)감염 아내들 가운데 2세를 갖고 싶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라고 네이션은 전했다.

2세를 원하는 에이즈 남편-정상인 아내 부부는 대부분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태국 적십자사 부설 에이즈 연구센터의 솜사몬 망클라위랏(여)박사는 이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윤리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솜사몬 박사는 에이즈 보균자 남편과 정상인 아내 부부에게 아기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인지는 사회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효능이 뛰어난 치료약 덕분에 20년 이상 생존하는 에이즈 보균자들도 많다며 에이즈 보균자 남편을 둔 여성들의 `안전한 임신"을 돕기 위한 전문 클리닉을 출라롱콘 대학과 함께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에이즈 보균자 남편의 정액에서 정충을 분리,깨끗이 세척한 후 이를 배란기에 맞춰 아내의 자궁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을 쓰면 에이즈 바이러스 전염을 막을 수 있다며 이는 에이즈 균이 정액의 정장(精漿)에만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에 드는 비용은 5천∼1만 바트(1바트는 30원) 정도라는 것.

현재 이탈리아와 영국,스페인,호주,미국 등 5개국에서 이 같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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