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과 공동 발전 할 수 있게 정책 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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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과 공동 발전 할 수 있게 정책 펴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10.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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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철 한양대류마티스병원장 우리나라 의료 선진화 위해 '합리적 조정' 통한 균형 강조
▲ 배상철 병원장
“외과분야 활성화는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우리나라 의료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부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내·외과가 공동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방향이 정해지길 기대합니다.”

배상철 한양대학교류마티스병원장은 10월17일 한양대 HIT센터에서 개최된 제6회 CRCRA국제심포지엄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8월 선택진료비의 단계적 축소에 따른 보상이 외과계에 치중된 것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배 병원장은 “일반환자 대비 20∼30배의 에너지가 소모되고 난이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루푸스 환자의 경우 중증분류가 B군에 속해 있다”며 “류마티스내과의 입장에서는 머리를 많이 쓰는 부분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점이 가장 불편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가치 평가를 할 때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렇게 할 때 의료선진국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 병원장은 미국 유수의 병원들은 진료수입보다 새로운 기술과 치료법, 약제 등을 통한 수입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라 소개하며 진료수입에만 의존하는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장기적 관점에서 더욱 선진화하기 위해서는 R&D와 소프트웨어 부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하드웨어는 잘 만들지만 소프트웨어는 자기 것이 아닌 남의 것을 활용하고 있다”며 “애플의 경우 아이폰의 하드웨어는 외주로 생산하지만 자기 고유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의료가 가야 할 방향도 바로 이 분야”라고 말했다.

배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가 시술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진 외국의 소프트웨어 의존도를 낮추고 우리 스스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한편 이를 국제 표준화해 진료 외 수입다변화를 꾀할 때 우리 의료의 글로벌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상철 병원장은 “내과분야만 챙기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내·외과가 균형 발전하고 우리나라 의료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순 시술 형태에 머물지 않고 질환을 폭넓게 이해하고 내·외과가 공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합리적 조정’을 위한 균형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의학회 학술진흥이사로서 산하 158개 학회 각각의 생각이 다 다르고 서로 경쟁하고 있지만 이를 합리적으로 조정해야 우리나라 의료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와 분위기 조성, 토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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