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비만 줄고 당뇨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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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과 비만 줄고 당뇨는 증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09.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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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흡연자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평생비흡연자 비해 높아
우리 국민 가운데 흡연자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높았다. 또 비만과 고혈압은 소폭 감소했으나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9월18일(목)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 1차년도(2013) 주요 결과를 발표한다.

성인(만19세 이상)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07년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30∼40대 절반이 흡연자였다.

남자의 흡연율은 42.1%로 OECD 국가 중 2번째로 높으며 30대, 40대는 54.5%, 48.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여자의 흡연율은 6.2%로 2008년 이후 6~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지속되고 있고, 상위집단과 하위집단 간 차이도 1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남자 흡연자 2명 중 1명(56.5%)은 최근 1년 동안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고, 5명 중 1명(19.3%)은 1개월 내 금연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비흡연자(만19세 이상) 2명 중 1명은 직장 실내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됐으며, 10명 중 1명은 가정 실내에서 노출됐다.

직장인 비흡연자 2명 중 1명(47.3%)은 직장 실내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에 노출됐으며, 최근 3년간 증가 경향을 보였다.

가정 실내 간접흡연 노출률은 감소추세이나, 비흡연자 10명 중 1명(10.9%)은 가정 실내에서 담배 연기에 노출되고 있다.

2012년부터 공중이용시설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공공장소 실내에서 비흡연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비율은 55.5%(남자 61.1%, 여자 52.2%)였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건강행태가 불량했고, 만성질환 유병률도 높았다. 현재흡연자는 평생비흡연자에 비해 고위험음주, 신체활동부족, 에너지 및 지방 과잉섭취의 비율이 높고 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폐쇄성폐질환 유병률도 높았다.

특히 고위험음주, 에너지 및 지방 과잉섭취, 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의 양과도 비례적인 관계를 보였다.

성인의 고위험음주율, 스트레스인지율, 우울증상경험률은 감소했고, 신체활동실천율과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증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4%p 감소했고, 월간폭음률은 소폭 감소했다.

평소 일상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거나 우울증상을 경험한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등도이상(걷기 포함) 신체활동실천율은 2005년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최근 3년간 감소폭이 둔화됐다.

에너지 섭취는 증가했으나 나트륨 섭취는 감소했고, 하루 1회 이상 외식이 증가했다.

에너지 섭취비율은 2012년에 비해 4.6%p 증가했고 에너지 및 지방 과잉섭취자 분율도 2.0%p 증가했다.

나트륨은 목표섭취량(2천mg) 대비 섭취분율이 2012년에 비해 약 10%(227.3%→200.6%) 감소했으나 여전히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아침식사결식률은 최근 3년간 증가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2012년에 비해 6.5%p 증가했다.

▲ 고혈압 관리수준 추이, 1998-2012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인 비만과 고혈압은 소폭 감소하였고,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했다.

비만은 31%~32% 사이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고혈압은 최근 3년간 감소 경향을 보이며 2012년에 비해 1.7%p 감소했다.

▲ 당뇨병 관리수준 추이, 1998-2012
당뇨병은 2012년에 비해 2.0%p 증가했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증가추세가 지속돼 2005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고혈압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1998년에 비해 3배 증가했고, 조절률은 10배 증가했으나 2007년 이후 정체상태다.

당뇨병의 인지율과 치료율은 1998년에 비해 각각 2배, 3배 증가했으나 조절률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 노인의 건강수준, 만65세 이상 2010-2012 자료통합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수준을 분석한 결과(2010∼2012) 건강생활습관은 청·장년기에 비해 양호했으나 만성질환과 기능상실로 인해 건강 관련 삶의 질은 낮았다.노인 4명 중 1명(24.0%)은 건강문제나 장애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었고, 건강 관련 삶의 질 지수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해 노인에서 가장 낮았다.

조사항목 9개 중 노인에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가장 흔한 건강문제는 고혈압(63.3%), 백내장(35.8%), 비만(33.8%), 폐쇄성폐질환(29.9%), 골관절염(24.0%) 순이었다. 여자에서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았고, 특히 관절염은 남자의 4배였다. 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의 영향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3배 높았다.

노인의 약 75%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이나 장애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노인의 건강관리는 여러 분야 전문가가 팀을 이뤄 포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2013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대한 상세 보고서는 12월에 발간하며,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http://knhanes.cdc.go.kr)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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