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 제약사 "끄떡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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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제약사 "끄떡없다"
  • 최관식
  • 승인 2005.08.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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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료정책 시행으로 위기 맞을 것이란 예상 뒤집어
실거래가상환제와 의약분업 등 지난 몇 년간 시행된 보건의료정책의 변화로 영세 규모 제약사가 위기를 맞을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강소제약사"의 출현으로 제약계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당시 정부 당국자는 물론 보건의료분야 연구기관 등에서도 새로운 정책의 시행으로 영세 제약사의 대거 몰락과 외자사 및 상위 제약사의 독주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2005년 현재 영세 규모 및 중소 규모 제약사들은 건재하다.

이같은 결과는 최근 의약품성실신고회원조합이 내놓은 2004년 매출액별 업소현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003년 신고된 회원사 96개소 가운데 100억원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곳은 모두 23곳(24.0%)이었으나 2004년에는 15개소(17.2%)로 약 7% 줄어들었다.

또 500억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곳도 같은 기간 61곳(63.5%)에서 50곳(57.5%)으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500억원 이상 매출을 가진 제약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것은 1천억원 이상 매출을 보인 곳이 2003년 18곳(18.8%)에 그쳤으나 2004년에는 19곳(21.8%)으로 증가했으며 1천500억원에서 2천억원 사이 매출을 기록한 곳도 같은 기간 3곳(3.1%)에서 7곳(8.0%)으로 무려 4곳이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다만 100억원에서 500억원 사이 매출을 기록한 곳은 같은 기간 38곳(40.0%)과 35곳(40.2%)으로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제약계 한 관계자는 "영세 규모 제약사들은 대형 제약사와는 달리 사주 중심의 유연한 경영이 가능하고 여건에 따라 인력과 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조절할 수 있어 의외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 많다"며 "외국, 특히 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하더라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M&A(인수·합병)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나 강소제약사가 단단하게 입지를 지키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당분간 현재의 형태대로 운영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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