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희생자들 대부분은 오랜 잠복기간에 따른 사전 진단의 어려움으로 이 병에 걸렸는지 여부조차도 모른 채 죽음을 맞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시골 등 가난한 지역이나 원주민 거주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샤가스 병으로 중남미 전역에서 잠재적 환자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각 국 정부의 병 전염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 예산이 극히 부족하며 감염자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기금도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MSF)"는 샤가스 병 진단 및 치료 재원의 부족을 경고하면서 샤가스 병 치료를 위한 유일한 두 개 약품마저 지금은 생산되지 않는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1990년 브라질인 카를로스 샤가스 박사에 의해 발견돼 샤가스 병(스페인어명:엘 말 데 샤가스, el Mal de Chagas)으로 명명됐으며 브라질 수면병이라고도 한다.
증세는 급성형과 만성형의 두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만성형은 수십 년간 아무런 증세도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심장 장애, 정신장애 등 치명적 결과를 가져와 죽음에 이르게 한다.
병원체는 트리파노소마 크루즈라고 하는 원충으로 몸속 조직이나 장기에 기생한다. 원충의 감염은 벽이나 지면 위, 지붕 등에 서식하면서 사람, 동물 피를 먹이로 삼는 빈추카, 치포, 친체 셀바티카, 바르베이로 등 빈대와 비슷한 곤충이나 모기 종류에 물리면서 이뤄진다.
MSF에 따르면 멕시코내 샤가스 병 감염자 수는 180만∼200만명이다. 이들의 70%가 집중된 지역은 치아파스, 베라크루스, 오아하카 등 비교적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곳뿐만 아니라 수도 멕시코시티와 맞붙은 멕시코주(州)를 비롯해 푸에블라, 미초아칸, 이달고, 과나후아토 주(州)도 포함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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