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원료의약품 수출 상승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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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원료의약품 수출 상승기류
  • 최관식
  • 승인 2005.07.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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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세계 2위 규모 일본 이미페넴 시장에 수출길 터
국산 원료의약품 수출이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뒤돌아보면 1987년 물질특허 도입 이전 미투제품(카피약) 출시를 통한 진흙탕 경쟁을 벌이던 그 때로부터 약 20여년만에 10개의 자체 신약을 내놓고 원료 수출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는 등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선진국의 의약품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하는 요즘이다.

지난해 차세대항생제 "이미페넴"의 퍼스트제네릭을 개발하고 전 공정에 걸쳐 국제적 기준에 의한 자체 생산에 성공한 중외제약(대표 이경하)이 27일 세계에서 두번째 규모의 이미페넴 시장인 일본에 원료를 첫 수출하는 등 글로벌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중외제약은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단일국가로 이미페넴 세계 3위 시장인 브라질에도 진출한 바 있다.

중외제약은 최근 일본의 대형 제네릭의약품 회사인 타이요약품공업주식회사(대표 아라타니 시게키)와 시오노케미칼주식회사(대표 시오노야 카니치)와 "이미페넴" 원료 공급 및 완제품 제조기술을 이전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27일자로 60만불 규모의 이미페넴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300만불, 2006년 600만불, 2007년 이후 매년 800만불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중외제약측은 밝혔다.

일본 제네릭의약품회사 중 상위 기업인 타이요약품과 시오노케미칼은 지난해 6월 중외제약이 이미페넴 개발과 생산에 성공한 후 상호 비즈니스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해 왔었다.

두 회사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이미페넴 제제의 제조판매승인을 취득한 회사로 이번 수출로 중외제약은 연간 1억 4천만불 규모의 일본 이미페넴 시장에서 막대한 매출 창출과 함께 향후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 대한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외제약은 지난 3월 브라질에 이어 이번에 일본 수출이 이뤄짐에 따라 이미페넴 세계 2·3위 시장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향후 중국과 멕시코 등 중남미에 대한 완제품 수출과 원료 공급 및 기술이전,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 대한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하는 일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외제약은 1990년대 초반부터 카바페넴계 항생제 신물질 연구 및 핵심중간체 개발연구에 착수해 지난해 6월 경기도 시화에 국제적 기준의 이미페넴 합성공장을 완공, 가동 중에 있다. 특히 주핵심반응단계를 줄이는 획기적인 기술로 기존 제품에 비해 품질은 우수하면서 원가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킨 이미페넴을 생산, 올해 매출만 수출 및 내수를 포함해 2천만불 이상에 이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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