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슬픔 함께 한 제약업계의 숨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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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슬픔 함께 한 제약업계의 숨은 노력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4.05.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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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신속지원 총력, 행사 취소 또는 축소
4월16일 뜻하지 않은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들이 슬픔에 잠겨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그 뒤에서 조용히 업계 나름의 노력을 통해 슬픔을 함께 하고 있다.

미리 예정돼 있거나 꾸준히 지속해오던 행사를 취소 또는 축소하고,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의약품 등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제약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을 위한 의약품 지원에 많은 제약사들이 참여 의지를 보여 신속한 지원에 나섰으며, 녹십자, 대웅제약, 일동제약, 종근당, 동국제약 등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세월호 참사 후 예정돼 있던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

제약협회는 효과적인 의약품 지원을 위해 복지부, 식약처, 약사회와 공동으로 4개 합동봉사단을 구성해 파견했고, 회원사의 참여 독려는 물론 실종자 가족에게 필요한 의약품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창구 단일화 등에 총력을 기울였다.

녹십자는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아 큰 호응 속에 진행하던 가족 초청 ‘오픈 하우스’ 행사를 실종자들과 아픔을 같이한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취소했다.

동국제약의 경우 4월26일 예정돼 있던 사회공헌활동인 ‘백혈병어린이재단 주최 소아암어린이 봄나들이 행사’를 연기해 5월1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청소년 글짓기 대회’를 지속해오던 유한재단은 장관 표창이 수여되는 만큼 행사를 취소하지는 못하고 오는 9~10월 경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일동제약과 종근당은 5월 초 창립기념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달리 창립기념일 행사를 조촐하고 조용히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행사를 취소하고나 축소하며 실종자들의 아픔을 함께 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산업이 리베이트 산업이라는 오명에서 탈피해 이제는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는 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다”라며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하겠지만 제약계는 항상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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