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전은 동화약품 본사가 위치한 서서문로 지역에서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며 직원들의 근무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고자 마련된 조치이다.
1897년 9월25일 창립한 이래 117년간 한 장소를 고수해 온 동화약품 본사의 자리는 조선 19대 왕 숙종의 왕비 인현왕후의 생가 터이자 일제시대에 상해 임시정부와의 비밀연락기관인 ‘서울 연통부’ 자리이기도 하다.초대사장 민강이 ‘서울 연통부’ 책임자를, 5대 사장 보당 윤창식은 조선산직장려계 총무를 지낸 바 있으며, 가송 윤광열 명예회장은 광복군 중대장으로 활동하는 등 역대 CEO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동화약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족기업이다. 이에 서울시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동화약품 본사 자리를 항일 의거 유적지로 선정하고 ‘서울 연통부 기념비’를 건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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