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과 바르지 못한 자세…학생들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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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부족과 바르지 못한 자세…학생들 허리 휜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4.04.2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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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기간, 학생들 '척추측만증' 주의보

이달 말부터 중∙고등학교에서는 일제히 중간고사 기간에 돌입한다. 중∙고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학업성적도 걱정이지만 밤을 새워 공부하는 아이들의 건강이 더 염려된다.

특히 청소년들은 학업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하고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 척추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어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집중력 저하, 성장 방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척추건강을 지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몸의 중심이 되는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목과 허리 등에 통증이 생겨 집중력도 떨어지고 성장기 청소년들은 키 성장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어 이 시기 척추를 잘 관리해야 한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허리통증은 '척추측만증'일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이란 정면에서 볼 때 반듯하게 되어 있는 척추가 C자나 S자의 모양으로 휘어지거나 척추 자체가 회전하는 등 척추가 변형된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주로 골반변형부터 일어나게 되는데 이는 평소 나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골반이 기울어지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청소년기는 2차 성징의 시점으로 척추의 휘어짐 정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척추측만증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바로잡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척추측만증 증상이 심해져 심장과 폐 등 내부장기를 압박해 호흡곤란이 생기는 등 심폐기능 및 장 기능의 이상까지 초래할 수 있다.

척추의 휜 각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법 달라…숙련된 전문의 찾아가야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변사람들의 꾸준한 관심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방법은 보조기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눠지며 질환의 심각성이나 연령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우선 허리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척추 특화 병원을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빠른 시일 안에 환자 개인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적용해 치료는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척추의 휜 각도가 10~20도일 경우에는 자세 교정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20~40도에해당되는 환자들은 보조기를 통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교정치료에 차도가 없고 40~50도 이상의 환자들은 수술이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척추의 휘어진 각도만으로 수술을 결정할 수 없다. 척추측만증은 고관절이 굳어지거나 척추 종양 등의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고 환자의 연령과 성장기간의 잔여여부 등 다양한 여건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려면…일상생활에서 바른자세 유지가 최선

척추측만증을 예방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부모들은 아직 완전히 성장이 끝나지 않은 초등학생 시기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면 좋다.

학생들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한번에 50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5~10분간 휴식을 취하며 허리와 목을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엎드려서 책 읽기, 턱 괴기, 다리 꼬기, 가방을 한쪽으로 매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책상 앞에 앉을 때에도 상체를 책상과 가까이 붙이고 허리는 의자 등받이에 바짝 붙여 앉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책가방의 무게는 체중의 10% 미만으로 맞추고, 가방이 등에 밀착되도록 어깨 끈을 짧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 특화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청소년기의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척추가 변형되어 체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키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며 “척추측만증은 생활습관이나 자세교정, 꾸준한 운동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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