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박테리아 겨냥한 신 항생제 개발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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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박테리아 겨냥한 신 항생제 개발 협력
  • 박현 기자
  • 승인 2014.04.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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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스크리닝 기술로 사노피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의 약효 탐색

여러 종류의 세균성 병원균에 의해 발생하는 병원내감염은 심각한 감염성 질환을 유발하는데 미국과 유럽의 경우 매년 170만 건과 500만 건의 감염이 발생하고 사망자는 각 10만 명 이상에 이른다.

한국도 병원내감염으로 부터 안전한 국가가 아니다.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57개의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의 중환자실에서만 매년 3천500건 이상의 병원내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혁신적인 중개연구소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세계적인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의 연구 전문 계열사 사노피 R&D(이하 '사노피')가 병원내감염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그람음성균 감염 퇴치를 위한 새로운 항생제 후보물질 개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주로 폐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그람음성균은 대부분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나타내는 슈퍼박테리아로 쉽게 변이되기 때문에 이들의 감염 및 확산 방지가 세계적인 보건이슈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이 시급하다.

향후 2년 간 진행되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사노피는 보유중인 양질의 화합물 가운데 약 90만개를 선별 제공하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인공 폐 분비물을 활용한 연구모델과 신약물질 도출에 특화된 초고속·대용량 스크리닝(HTS) 기술에 사노피의 화합물을 접목해 치료효능을 가진 화합물을 탐색 및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과정 전반에 걸쳐 양 기관의 항박테리아 전문가와 생물학자 및 신약개발 기술 전문가들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연구 시너지 효과 창출이 기대된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화합물은 추가 개발에 대한 양 기관의 공동 평가를 거쳐 후속 연구 협약으로 연계될 예정이다.

케빈 피트(Kevin Pethe)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효능을 가진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노피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시급한 의료수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환자 중심의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 오픈이노베이션과 상호보완적 파트너쉽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사노피의 전략적 연구협력은 2009년 시작됐으며 특히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혁신신약 개발 분야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5일 체결한 포괄적 연구 협약에 따라 구축된 첫 번째 세부 연구 프로그램으로 그 의의가 있다.

이 밖에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사노피는 2011년부터 B형 간염 신약개발을 위한 2건의 공동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 비영리 신약개발 중개연구 수행 기관으로서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와 경기도(지사 김문수)로부터 연구재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창의적인 세포기반 연구모델과 선진 신약개발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국내외 산-학-연 연구 협력을 촉진하고 혁신신약 개발 가능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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