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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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 박현 기자
  • 승인 2014.04.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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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아산병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한 예방교육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가 올 들어 뜸하다. 지난달 중순 한차례 찾아온 뒤로는 다행스럽게도 소식이 뜸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내몽골에 있는 사막과 황토 지대는 최근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황사가 발생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충족된 상태다. 그러나 황사를 일으키는 강한 바람이 불지 않는데다 황사를 우리나라까지 실어 나르는 기류 또한 형성되지 않아 당분간 황사가 한반도를 찾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90년대에는 연평균 황사발생빈도가 3.3회 정도였으나, 2000년이후 평균 8.6회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황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은 봄으로 그 중에서도 3월 말에서 5월 초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는 황사 외에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그로 인한 각종 호흡기질환자(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나 안과질환자(자극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많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에 대한 사전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릉아산병원 김인구 병원장은 황사로 인한 피해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과, 이비인후과를 주축으로 황사로 인한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의식을 알리고 황사대비 행동요령도 함께 교육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황사 대비 건강관리 행동지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안과 양승재 교수는 “황사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눈 질환은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이며 결막염은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 섞여 있는 오염물질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데 황사바람에 포함된 이물질이 눈에 들어가게 되면 각막과 결막의 상피세포를 덮고 있는 얇은 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 및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사와 미세먼지 속에 함유된 오염물질이 눈의 결막에 접촉하면서 과민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고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가렵거나 눈물이 나고, 눈곱이나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며 심하면 결막이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사나 미세 먼지로 인한 자극과 염증으로 각막이 건조하면 각종 먼지와 오염물질이 달라붙기 쉽고 눈물도 부족해진다”며 “전문의의 진단을 받지 않고 임의로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인한 녹내장이나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으니 충혈 되거나 눈곱, 이물감이 심하거나 뻑뻑한 증상이 있을 시 원인에 따른 치료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 후 안약을 처방 받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아청소년과 김봉성 교수는 "소아 호흡기는 성인에 비해 예민하고 상기도 감염의 빈도가 높으며 기관지 내로 들어온 황사먼지를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천식을 갖고 있는 소아의 경우 황사에 의해 기관지염증을 증폭시켜 호흡곤란 등 천식의 증상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발은 물론 세수를 하고 코와 입안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황사가 호흡기에 들어올 때 공기중의 세균이 함께 묻어 들어올 수 있어 폐렴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천식 및 만성기관지염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복현 교수는 주의했다.

따라서 황사가 나타날 때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삼갈 것 △불가피하게 외출 시 마스크와 긴소매 옷을 착용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씻을 것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할 것 △실내에서는 가습기를 틀어 습도를 높이고 △철저한 손발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과 이상 증세를 보일 때는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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