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나르기, 잦은 회식과 술자리, 과도한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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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나르기, 잦은 회식과 술자리, 과도한 업무
  • 박현 기자
  • 승인 2014.04.1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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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3종 세트, 척추·관절 건강의 적!”

상반기 어려운 취업 관문을 통과한 신입사원들은 새 출발의 기분으로 한껏 들떠 있기 마련이다. 열정도 넘친다. 굳은 일을 도맡아 하고 야근도 불사한다.회사에

처음 입사하면 새로운 환경과 달라진 생활패턴에 적응하는 일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이면 피할 수 없는 일들까지 겹친다. 특히 무거운 짐을 들고 옮기 일, 잦은 회식과 술자리, 오랜 컴퓨터 사용은 척추·관절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거운 짐을 나르는 막내 사원 허리 삐끗?

대부분 무거운 짐을 나르거나 옮기고 정리하는 굳은 일들은 신입사원의 몫이다. 선배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먼저 나서는 경우도 많다. 이때 의욕이 앞서 무리하다 보면 허리를 삐끗하는 염좌 및 순간적인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디스크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건을 들고 옮기는 단순한 일에도 척추·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요령이 있다. 대부분 바닥에 놓인 무거운 물건을 옮길 때 다리를 양쪽으로 넓게 벌린 채 허리만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세에서 물건을 들기 위해 순간적으로 힘을 주면 그 충격이 고스란히 추간판으로 전해져 허리디스크를 유발한다. 허리디스크는 외부충격으로 인해 추간판 부분이 돌출돼 요통과 신경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근육과 척추가 긴장한 상태에서 무거운 짐을 옮기면 주변 근육과 인대까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먼저 굽히고 자세를 낮춘 상태에서 최대한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좋다. 크고 무거운 물건이라면 무리하지 말고 다른 팀원들과 함께 나르거나 작은 박스에 물건을 나눠 담아 여러 번에 걸쳐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허리를 삐끗하면 통증 부위에 파스를 붙이거나 온찜질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에는 추가적인 염증 방지와 혈관 수축을 위해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라며 “2주가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잦은 회식이 허리 디스크 질환 악화

회식과 술자리는 신입사원의 친목도모를 위해서는 필수지만 엄밀히 말해 허리건강을 위해서는 피해야 한다.

회식의 경우 대부분 바닥에 앉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앉은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준다.

여기에 술로 인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면서 혈액순환이 활발하게 일어나지 못하면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와 주위 근육과 인대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되지 못해 허리디스크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

평소 허리디스크를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회식 이후 허리통증이 유난히 심하게 느껴지고 엉덩이, 다리까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 원장은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마시는 술과 같은 양의 물을 마셔 알콜이 몸 안에서 천천히 흡수될 수 있도록 현명하게 술자리를 즐겨야 한다”며 “바닥에 앉아 있는 자세에서 술을 마신다면 한 시간마다 일어나 몸을 쭉 펴 주거나 미리 복대를 챙겨가 허리근육을 받쳐주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과도한 문서 작업에 손목이 저릿저릿

엑셀, 파워포인트 등 문서 작업 능력은 신입사원이 익혀야 할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이다. 그러나 과다한 문서작업으로 인한 컴퓨터 사용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이란 손목 앞 쪽 피부조직 밑에 뼈와 인대들로 형성된 작은 통로다. 9개의 힘줄과 손바닥의 감각과 손목, 손의 운동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으로 지나가는 곳을 말한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이 부위가 압박을 받거나 좁아지면서 신경을 자극하는 데 이 때 손목터널증후군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엄지, 검지, 중지, 손바닥 부위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손목 통증을 방치하면 손목 신경이 손상되거나 눌리면서 손가락 감각이 무뎌지고 손에 힘을 줄 수 없어 물건 잡는 기본적인 일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평소 컴퓨터를 사용할 때 손목과 키보드 높이를 수평으로 맞춰 손목관절이 뒤쪽으로 꺾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목 아래에 푹신한 받침대를 대어 손목이 받는 압박감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손목을 가볍게 털어 주거나 주먹을 쥐고 좌 우로 돌리는 간단한 스트레칭도 손목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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