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많이 하는 주부들 관절건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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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 많이 하는 주부들 관절건강 주의
  • 박현 기자
  • 승인 2014.03.2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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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관절 망치는 주범! 쪼그려 앉는 자세 때문?”

걸레질과 손빨래 등 매일 이어지는 집안일과 연중행사인 명절, 김장철은 주부들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무리한 노동 후에 주부들이 병 나는 이유! 과도한 노동량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쪼그려 앉는 자세'에 있다.

장시간 쪼그려 앉은 자세는 특히 허리와 무릎에 부담을 준다. 임신과 폐경 등에 따라 뼈를 만드는 기능을 활성화하는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변화하면서 여성들의 경우 남성과 달리 조금만 무리해도 심각한 척추∙관절 질환으로 악화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쪼그려 앉아 하는 집안일, 척추 피로 가중돼

손빨래, 걸레질, 다림질 등 집안일은 대부분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일이다.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는 허리가 구부러지기 때문에 허리주변의 통증은 물론 척추까지 피로가 가중된다.

쪼그려 앉는 동작은 특히 척추를 지탱하고 허리를 세워주는 근육인 '신전근'에 매우 좋지 않은 자세이다. 때문에 장시간 쪼그려 앉아 있으면 디스크가 과중한 압력을 받아 뒤로 밀리면서 허리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평소 허리통증이 있던 주부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매일 하는 집안일을 가볍게 봤다가 통증악화는 물론 디스크 재발까지 올 수 있다.

추간판에 문제가 생기면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생기고 다리나 엉덩이 주위가 저린다. 또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고, 허리가 당기거나 쑤신다. 특히 허리를 숙이거나 앉아 있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심할 경우 허벅지뿐만 아니라 종아리까지 저리거나 당기는 하지방사통을 동반한다. 따라서 추간판 탈출증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쪼그려 앉은 자세에서는 20분 간격으로 일어나 허리 스트레칭을 하고 기지개를 켜는 등 몸을 쭉 펴는 것이 좋다”며 “집안일 후 허리나 관절 쪽이 뻐근한 경우 초기에 병원을 찾으면 가벼운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평소 허리근육 강화운동을 통해 인대와 허리근력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뼈 약해진 중년여성, 특히 무릎 조심해야

쪼그려 앉는 자세는 허리뿐만 아니라 무릎관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관절에 과도한 하중이 실려 무릎연골이 손상될 수 있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장시간 웅크린 자세로 있다가 일어서면 순간적으로 무릎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이때 관절을 보호하고 있던 근육이나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의 방향을 순간적으로 틀면 무릎 반월상연골이 파열될 수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한다.

유독 여성이 남성보다 무릎관절염에 취약한 이유는 여성의 무릎관절 크기가 작고 근육량이 적기 때문이다. 또한 평소 무리한 가사노동은 물론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폐경 등으로 중년 여성일수록 관절이 약해질 수 있는 요인이 많기 때문에 특히 관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중년여성의 경우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은 물론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자주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해야 한다. 갱년기가 지난 후에는 매년 골밀도 검사를 받아 미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원장은 “목욕탕 의자와 비슷한 모양의 작업용 방석이나 간이의자를 준비해 집안일을 될 수 있으면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며 “만성적으로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있다면 따뜻한 수건으로 찜질하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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