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간호사 구인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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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간호사 구인난 심각
  • 병원신문
  • 승인 2014.03.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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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료원 산하 공공병원,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 시작도 못해
경기도의료원 산하 공공병원들이 간호인력을 구하지 못해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은 3월17일 보건복지부의 '포괄간호서비스병원' 시범사업 현판식을 열고 12병상에 대해 '보호자 없는 병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괄간호서비스병원' 시범사업은 간호인력 확대와 팀 간호체계 도입, 병동환경 개선을 통해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도 입원환자를 간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환자의 병간호문제 해소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두 차례 걸쳐 33개 병원을 선정, 보호자 없는 포괄간호서비스 시범사업을 시행해왔다.

도의료원 산하 6개 공공병원 가운데 파주병원을 제외한 수원·의정부·포천·이천·안성 병원이 올 1월 시범사업 병원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수원병원 외 나머지 4개 병원은 3개월째 사업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간호인력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보호자 없는 병원 사업을 하려면 5개 병원(214개 병동)에 78명의 간호사가 필요하다.

5개 병원은 1월부터 최근까지 서너 차례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모집공고를 냈지만, 23명밖에 구하지 못했다.

수원병원이 15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했고 의정부병원은 간호사 3명, 포천병원은 간호조무사 4명, 안성병원은 간호사 1명을 뽑았다.

이천병원은 아직 한 명의 간호인력도 구하지 못했다.

사업을 수행할 만한 간호인력을 가까스로 구한 수원병원만이 유일하게 보호자 없는 병원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다른 병원들은 언제 사업을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

병원들은 간호사를 구하려고 전국 간호전문대에 채용 협조 공문을 보내기도 하고 아는 대학교수도 찾아다니며 부탁도 했으나 모두 허사였다.

모 병원의 관계자는 "6개월 한시계약이긴 하지만, 정규직과 똑같은 임금체계에다 정규직 전환 인센티브도 제공하는데도 간호사들이 잘 안온다"면서 "아무래도 대학병원보다 근무환경이나 임금체계가 조금 낮은 공공병원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공병원은 간호인력을 평소에 많이 확충할 수 있도록 병원 등급을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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