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병원, 성공회대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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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병원, 성공회대가 인수
  • 병원신문
  • 승인 2014.01.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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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로자 41명 고용 승계하고 재활사업 이어가기로

재정 지원이 끊겨 문을 닫았던 국내 유일의 비영리 알코올 치료·재활병원인 카프(KARF) 병원을 성공회대가 인수하기로 했다.   

성공회대는 지난달 30일 한국주류산업협회(이하 주류협회),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카프병원을 인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월13일 밝혔다.   

성공회대는 13일 법인 이사회를 열어 병원 인수 여부를 최종 확정했다.    

카프병원은 지난 2004년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목표로 재단법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카프재단)가 경기도 고양시에 세운 알코올중독 치료재활연구 전문병원이다.   

알코올중독 전문병원 가운데 자의에 따른 입원으로만 운영하는 개방병동 형태 병원은 국내에서 카프병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프병원은 재정난이 심화해 작년 6월 사실상 문을 닫았다.   

병원이 재정난에 몰린 것은 카프재단 설립 주체인 주류업계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매년 50억원씩 지급해온 지원금을 2011년부터 완전히 끊었기 때문이다.   

결국 병원은 입원환자를 줄여야 했고 직원들에게 임금도 주지 못했다.   

재단 직원들과 환자 가족들은 작년 8월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하기도 했다.   

MOU 체결에 따라 성공회대는 병원 근로자 41명의 고용을 승계하고 알코올중독자 치료병원 및 재활사업을 이어받기로 했다.   

또 주류업체들로부터 병원 건물, 토지 등과 함께 50억원의 운영기금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프재단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재단의 운영지원·기획연구·예방사업 등 업무는 주류협회가 이어받기로 했다. 재단 직원 14명의 고용 역시 주류협회가 승계한다.   

카프재단은 올 상반기 중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 승계 내용을 최종 의결하고 재단 해산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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