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예방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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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예방책 모색
  • 김명원
  • 승인 2005.07.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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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심포지엄 개최
의료계가 역학 변화로 인해 집단 발병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단체생활 및 급식 등으로 소아 및 청소년들의 A형 간염감염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알리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는 7일 협회 회관 동아홀에서 A형 간염 전문가들을 초청해‘A형 간염의 역학 변화 및 예방대책’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강진한 한국소아감염병학회 회장은 "A형 간염의 문제점과 예방대책"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A형 간염이 1996년 대전에서 소유행한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해 A형 간염이 재창궐된 상태이며 대전지역 1세부터 15세까지의 소아 및 청소년의 항체 보유율이 10% 미만으로 선진국형 역학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회장은 "유치원과 학교에서 급식을 먹는 소아와 청소년들이 A형 간염 감염의 위험이 높으며 예방을 위해 철저한 위생관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예방접종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는 KBS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A형 간염의 국가적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장훈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장은 취학 전 A형 간염 예방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가천의대 권소영 교수는 간질환의 위험성과 간 건강 관리법에 대해 발표했으며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대한의사협회와 진행하는 전국 초등학교 A형 간염 예방 홍보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전국 초등학교 A형 간염 예방 홍보사업은 전국 5천541개 초등학교 410만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학교 내에 A형 간염의 예방을 촉구하는 홍보 포스터를 부착하고 학부모들에게는 A형 간염 관련 가정 통신문과 안내책자를 전달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최광환 교장은 "전국적 규모의 초등학생을 포괄하는 이 대규모 질병 예방 홍보사업이 지역 사회의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초등학생들이 보다 건강한 학교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바라며 학부모, 의료계, 언론이 이에 동참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훈 회장은 취학 아동의 A형 간염 예방접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장회장은 홍역을 예로 들며 "초등학교 입학 전 A형 간염의 예방 접종을 의무화한다면 A형 간염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정 회장은 "대한의사협회는 향후 A형 간염의 심각성과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것이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리를 촉구하는 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성 간질환인 A형 간염은 발병 건수가 매년 전세계적으로 150만 건에 달하는 발병률이 높은 질병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통해 대변-구강 경로로 감염되어 발생한다.

A형 간염의 증상은 구토, 오심, 황달, 설사, 복통 등이며 심한 피로감을 동반한다. 발병 환자 중 15%는 증세가 여러 달 지속되거나 재발하기도 하며 드물지만 간 부전을 동반한 전격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개인간 접촉이 빈번하고 집단 급식, 급수로 인해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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