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홍 지사 만나, 민주 복지위원들 청와대 방문
홍준표 경남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후 강경 일변도에서 노조와 대화 결과를 기다려보기로 태도를 일부 바꿨다.이에 따라 4월10일 홍 지사를 만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원만한 해결’ 주문과 맞물려 폐업이 아닌 다른 해결책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홍 지사는 “도에서 파견한 의료원장 직무대리와 노조 대표의 대화 결과를 지켜본 후 폐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지난 9일 도의회 답변에서 노조와 원장 직대가 대화를 해 결과가 나오면 검토하겠다는 것이 사실상 대화 ‘지시’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홍 지사는 여전히 진주의료원을 현 상태로 존속시키는 데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대화를 시작하더라도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날 진 장관에게 진주의료원 존치의 조건으로 국비 5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270억여원으로 의료원 빚을 갚고 230억원은 구조조정에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하지 않더라도 특성화 병원 등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것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보인다.
4월4일부터 단식을 해온 김용익 의원은 10일 단식을 마치고 실질적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을 수 있는 지방의료원법 개정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한편 김 의원과 이목희, 김성주, 남윤인순, 이학영, 최동익 의원 등 민주당 복지위 소속 의원 6명은 10일 오전 11시 청와대를 방문해 진주의료원 휴업조치 및 폐업선언 철회 입장을 전달했다.
민주당 복지위원들은 “청와대가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또 “진주의료원과 같은 지방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정현 정무수석은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사태)조정에 있어서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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