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학지식정보센터건립에 40억 추가 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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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학지식정보센터건립에 40억 추가 확보를!
  • 전양근 기자
  • 승인 2012.11.0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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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과학도서관 역할 위한 2013년 예산 확충 주문

국립의과학지식센터 조감도
‘대한민국 의과학 정보 신지식으로 재창출’을 목표로 한 국립의과학지식센터가 건립된다.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원 주관으로 추진되는 의과학지식센터는 우리나라 최초 국립 의과학전문도서관으로서 의과학 문헌정보의 체계적 관리와 지식자원의 선순환 유통체계 구축에 취지를 두고 있다.

의과학분야 문헌정보 관리는 의학, 간호학, 보건학 등 보건의료 영역의 학술지, 단행본, 보고서, 교육자료 등을 포괄적으로 수집․보존하고, 전산화 및 분류체계를 도입해 국내 의료(연구)기관에서 손쉽게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함으로써 최신 지식정보를 의료현장에 빠른 시간 내 전달되도록 하고, 기존 정보를 통한 신지식 창출에 목적을 가지고 있다.

보건의료 관련 국내 학술지만 500여 종 이상으로 연간 3만 여건의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이를 포괄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없을 뿐 아니라 많은 논문 중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분류체계는 거의 도입되지 않아 활용에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각 기관에서 나오는 보건통계나 정책보고서도 제한적으로 배포되고 全文에 대한 포털사이트의 부재, 분류체계 미도입으로 어떠한 정보가 생산되었는지조차 파악이 어려운 현실이다.

국립의과학지식센터에서 추진하는 문헌정보 전산화 및 분류체계도입은 정보의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며 새롭게 생산되는 문헌이나 정보 뿐 아니라 단계적으로 과거 자료들까지 전산화한다면 현재 각 의과대학 도서관의 수장고부족 문제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를 위해 과거자료 보존 측면에서도 국립의과학지식센터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의과학지식센터의 두 번째 역할은 보건의과학지식자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이다.

최근 보건의료영역에서는 ‘근거중심’과 더불어 유전체 정보 등 방대한 정보 (빅데이터)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의료진의 경험적 의료에서 최근에는 진단․치료기술 도입에서 여러 임상분석(메타분석) 결과를 토대로 신의료기술 평가나 진료지침의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위해서는 특히 우리나라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지 등을 분석하기 위해 어떠한 임상연구들이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연구자료에 대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 미국 등 OECD국가에서는 ‘Data sharing policy’를 통해 공공재원으로 이루어진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일정기간이 지난 후 정보를 공유하도록 제도와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활용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3차 분석을 통해 임상적으로 유용한 신지식을 창출하고 있다.

더욱이 대규모 연구비가 투입되는 유전체 분석 등에서는 연구결과물에 대한 공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인프라에 대한 국내 투자가 미흡했으나 국립의과학지식센터를 통해 이러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올 하반기 개정되는 보건의료기술개발 관리규정에도 일부 논문에 대해 선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립보건연구원에 역할을 부여하고 있는데, 다양한 연구결과물에 대해서도 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제한된 자원으로 생산된 지식정보가 최대한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기대 된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의과학지식센터가 제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 뿐 아니라 전문가, 의료계 등 보건의료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는 개인 소유 지식이나 자원이 아니라 ‘집단지성’의 시대로 국가 경쟁력 또한 생산된 자원을 활용해서 새로운 지식을 얼마나 창출해 가느냐가 이슈가 되며, 특히 근거를 중시하는 보건의료영역에서는 객관적 결론 도출을 위해 지식자원 공유가 필수적”이라며 “연구자들은 연구결과에 대한 소유의 개념에서 나아가 폭넓은 확산을 통해 부와 성과를 창출하고 보건의료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의과학지식센터 건립이 내년 8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나 개관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 특히 지식자원의 공유 인프라구축을 위한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분류체계 도입을 위해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나 국내 인적자원은 극히 제한적인 실정이다.

11월5일 보건복지위의 복지부 소관 내년 예산안에 대한 질의에서 신의진 의원(새누리)은 “의과학지식센터 건립에 필요한 82억원 중 34억원만 편성돼 개원시기도 자칫 2014년에서 2015년으로 늦춰야 할 판”이라며 “빅데이터 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2014년 개원을 위해 적어도 4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확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채민 장관은 국내 최초 의과학도서관이 제 기능을 하려면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자료 등)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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