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무료수술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김영휘 교수가 올해 7월6일부터 5일간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어린이 3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료봉사활동에서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7명을 서울아산병원에 초청하면서 이루어졌다.
10월3일 한국에 입국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오게 된 7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장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가득 차 있었다.
입국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바로 입원한 이들은 소아심장외과 윤태진ㆍ박정준ㆍ박천수 교수로부터 심장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5명은 지난 10월21일 퇴원해 캄보디아로 귀국했고 2명은 이번 주 퇴원할 예정이다.
이들 모두의 심장병 수술비를 포함한 병원비는 총 1억2천만 원으로 서울아산병원이 8천만 원, 한국심장재단이 4천만 원을 후원한다.
수술 전 숨쉬기조차 힘들어 뛰어 놀기 어려웠던 븐튼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온 소아병동을 뛰어다니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0월20일에는 생일을 맞은 븐튼을 위해 의료진들이 손수 깜짝 생일파티를 마련하기도 했다.
심장도 튼튼해졌으니 이제는 마음껏 뛰어 놀겠다는 븐튼은 “한국이 너무 고맙고 커서 이다음에 꼭 다시 오고 싶다. 그리고 캄보디아에 돌아가면 엄마가 하시는 농사일도 도와드리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박인숙 교수는 “가난과 빈곤,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받지 못해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서울아산병원은 앞으로도 동남아를 비롯한 저개발 국가의 심장병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