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 환자에게 시행하는 혈액 투석은 일주일에 3번으로는 부족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신장데이터 시스템(Renal Data System)의 로버트 폴리(Robert Foley) 박사는 주 3회 시행하는 현행 혈액 투석 시스템에서 이틀을 쉰 다음 날이 하루 쉰 다음 날보다 입원이나 사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혈액 투석은 보통 월-수-금이나 화-목-토 격일로 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은 이틀을 쉬게 된다.
폴리 박사는 혈액투석 환자 3만2천65명(평균연령 62세)을 2년 넘게 지켜본 결과 혈액 투석을 이틀 쉬 다음 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22%로 하루 쉰 다음 날의 18%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관련 사망률은 이틀을 쉰 다음 날이 10.2%, 하루 쉰 다음 날은 7.5%였다. 심장발작 발생률 역시 이틀 쉰 다음 날이 6.3%로 하루 쉬 다음 날의 4.4%보다 현저히 높았다.
심정지 발생률도 1.3% 대 1.0%로 차이가 있었다.
입원율 또한 마찬가지였다. 심장발작으로 인한 입원율은 6.3% 대 3.9%, 울혈성 심부전에 의한 입원율은 29.9% 대 16.9%, 뇌졸중으로 입원한 경우는 4.7% 대 3.1%로 로 이틀 쉰 다음 날이 하루 쉰 다음 날보다 크게 높았다.
이 분석결과에 대해 뉴욕 주립대학 메디컬센터의 신장전문의 엘리 프리드먼 박사는 격일 투석이나 매일 투석이 바람직하지만 그러자면 환자와 병원 모두 상당한 경비가 소요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9월22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