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줄이려면 지방섭취를 줄이는 것보다는 견과류, 콩 등 식물스테롤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영양-대사-혈관생물학연구소의 데이비드 젠킨스(David Jenkins) 박사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50대 남녀 351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실시한 실험 결과 지방섭취를 줄이는 것과 병행해 견과류(아몬드, 땅콩, 호두, 피스타치오), 콩 식품(두유, 두부) 등 식물스테롤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한 그룹이 LDL 혈중수치가 평균 13% 낮아진 데 비해 지방섭취만 줄인 그룹은 3% 낮아지는 데 그쳤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저지방식-식물스테롤 섭취 병행 그룹은 혈중 LDL 수치가 평균 24-26mg/dL 줄어들었고 이에 비해 지방섭취만 줄인 그룹은 평균 8mg/dL밖에는 줄어들지 않았다.
실험 참가자들의 실험 전 혈중 LDL 수치는 정상범위의 상한인 160mg/dL 보다 높은 평균 170mg/dL이었다.
이 실험에서는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는데 참가자 모두가 체중이 1.2-1.7kg 줄었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으로 날라 쌓이게 함으로써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벽에 거두어들임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줄인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8월23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