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후 사망위험 저체중일수록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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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후 사망위험 저체중일수록 높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1.04.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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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개 병원 1천356명 조사분석, 비만과 밀접한 관계 근거제시
저체중일때는 사망위험이 64% 증가, 과체중과 비만은 오히려 위험감소

뇌출혈환자 중 비만인 사람들은 뇌출혈 이후 사망 위험도가 낮으며 저체중인 경우 사망 위험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은 뇌출혈 후 사망위험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33개 병원의 뇌출혈 환자 1천604명을 모집해 연구기준에 적합한 1천356명의 뇌출혈환자를 선정해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 환자들은 입원 당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포함한 다양한 임상적 지표를 수집했다.

이후 2006년 12월 31일에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망현황을 조사해 체질량지수 및 비만도 기준과 사망 위험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비만도 기준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 사무소에서 2000년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인구를 위한 비만도'를 기준(아래)으로 했다.

연구결과 뇌출혈 발생 이후 30일 이내의 조기사망 위험은 비만도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출혈 발생 이후 장기간에 걸친 사망위험은 비만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 뇌출혈환자의 사망위험은 정상체중인 환자에 비해 저체중인 경우에는 64% 증가했다.

그러나 과체중인 뇌출혈환자는 정상체중인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69% 감소했고 비만인 뇌출혈환자는 사망 위험이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이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주요한 위험인자로 간주되어 왔으나 오히려 비만도가 높은 뇌출혈환자들에서 사망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뇌출혈 이후 생존한 환자들에서의 체중관리 지침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윤 교수는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서울의대 유근영ㆍ강대희 교수팀의 '아시아인에서의 비만 및 사망 위험도 연구결과'를 고려할 때 한국인에서 적용될 비만기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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