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박동기 인식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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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장박동기 인식개선 필요하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1.04.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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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급증 예상…환자관리 위한 교육 등 이뤄져야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시술 1천례 달성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인식개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인공심장박동기는 심장 상부에 위치한 동방결절이라는 작은 부위에서 분당 60~100회 정도의 전기적 자극을 주는 것과 같이 인공적으로 전기 자극을 만들어내 심장을 뛰게 하는 기계 장치.

이 시술은 심장이 분당 40회 이하로 느리게 뛰며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는 서맥성 부정맥 환자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국내에서는 연간 2천례 미만의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점차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술 건수 또한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인공심장박동기 시술 1천례를 달성한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의 김준수 교수는 “인구 고령화 등 우리나라와 유사한 사회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의 경우 국내의 3배 이상의 인공심장박동기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차이는 아직까지 시술에 대한 국내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몸 안에 기계장치를 넣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으로 증상이 드문 경우 이를 회피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시술을 통해 사망률 감소와 증상 개선,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시술에 대한 인식개선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인식개선과 함께 강조되고 있는 것이 환자들의 사후 관리. 또한 이를 위한 전문간호사의 역할도 중요시 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공심장박동기 시술 후에는 배터리 교체, 염증 발생 등과 관련한 환자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문간호사의 도입을 확대해 관련 교육 및 피드백 제공에 힘써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 부정맥팀(김준수·온영근·허준·박승정 교수)은 지난 2월 국내 최단기간 내 인공심장박동기 시술 1천례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국내 세 번째 실적.

94년 10월 3건을 시작으로 2000년 52건, 2005년 68건, 2010년 135건 등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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