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 높은데 살수록 자살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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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높은데 살수록 자살위험 커
  • 편집부
  • 승인 2010.09.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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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高度)가 높은 곳에 살수록 자살 위험도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김남국 교수는 미국 유타대 뇌연구소 렌쇼(Renshaw) 교수와 공동으로 미국의 자살자 59만여명(79~98년)과 한국의 자살자 4만7천여명(2005~2008년)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고도와 자살률 간에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저명 학술지인 미국정신과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 9월호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분석결과 미국의 경우 해발 고도 1천m 이상에 사는 사람이 그 미만에 사는 사람에 비해 자살할 위험도가 약 34.2% 정도 높았다.

반면, 이 같은 조건에 한국이라면 자살 위험도가 약 62.5%나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경우 평균 고도가 1천m 이상인 시·군·구가 없지만, 통계학적으로는 고도가 증가하는데 따른 자살 위험도가 미국보다 유의하게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도가 단독적으로 자살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했다"면서 "고도가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분장애(mood disorder)가 있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저산소증을 겪으면서 뇌에 스트레스가 쌓였기 때문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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