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도약 계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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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도약 계속될 것”
  • 박해성
  • 승인 2010.07.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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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일 연세의료원장
7월말로 의료원장 임기를 마치는 박창일 연세의료원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연세의료원의 도약을 자신하며 의료원의 발전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박 의료원장은 “91년 기획차장으로 보직을 시작해 20여년이라는 시간 동안 새병원 개원과 국내 최초 JCI 인증, 환자권리장전 선포 등 의료원 발전에 도움 줄 수 있는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어 기뻤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의료원장 임기 내에 교수연구동 건립과 교원인사제도 개편, 장기발전계획 수립 등 공약의 90%를 이행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기초교수들의 임금을 현실화하고자 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추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덧붙였다.

의료원의 발전방향과 관련해 박 의료원장은 스타교수의 배출과 연구수준의 향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TOP을 목표로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타교수를 배출하고, 연구 수준을 높여 나가 국제적 임상결과를 만들어 내면 연세의료원의 위상은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며 “현재의 추세로만 나아간다면 이는 5년 내에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한편 박 의료원장은 현재의 정부 정책과 관련해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복지부가 의료기관 기능재정립을 통해 환자쏠림현상을 막겠다고 나섰지만 상급종합병원 지정의 기준강화 등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잘 나가는 병원을 막으려 하지 말고 의원이나 중소병원 등 부족한 곳에 무엇을 지원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연구중심병원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의 경우 한해 연구비로 7000억원을 쓰고 있으나 우리나라 병원들은 1년에 100억원의 투자도 어려운 환경이다”라며 “연구중심병원이 되려면 교수들의 진료 부담을 크게 줄이고 전체 예산의 30% 가량을 연구비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매칭펀드를 조성해 연구중심병원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국내 의료환경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내달 임기를 마치고 평범한 교수로 돌아가는 박 의료원장은 “이제는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의사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회를 밝히고 자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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