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 괴질, 마버그출혈열로 판명..9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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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괴질, 마버그출혈열로 판명..98명 사망
  • 윤종원
  • 승인 2005.03.23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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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골라 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괴질이 마버그(Marburg) 출혈열인 것으로 판정됐다고 22일 AP가 현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호세 반 두넴 앙골라 보건부 차관과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파투마타 디알로는 이날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괴질로 인한 사망자로부터 추출한 혈액을 조사한 결과 그같이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관료들은 문제의 괴질이 앙골라 북부 위게 지역을 중심으로 발병한 이래 지금까지 사망한 인원이 98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지에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WHO는 그같은 통계에는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WHO는 지난 18일 괴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9명에 이른다고 발표했었다.

이 괴질은 구토와 출혈, 고열의 증세를 보여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질병인 에볼라 출혈열과 비슷하지만 에볼라의 경우 성인에 주로 나타나는 반면 괴질은 5세 이하 유아들에게 주로 발병하고 있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마버그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98년 콩고에서 발병한 바 있다.

한편 앙골라에서 20여년에 걸친 내전이 종식된 후 그동안 콩고에 피신했던 수만명이 위게 지역을 통과해 복귀하고 있으나 앙골라 당국은 괴질 발병으로 인해 지난주 콩고로부터의 귀국을 일시 중단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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