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간호사회 김소선 회장, 근본적인 해결책 될 수 없어
"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간호학과 입학생 정원을 늘리고 학사편입을 확대하는 것은 임시방편책에 불과합니다"서울시간호사회 제34대 김소선 회장(연세대 간호대학장 겸 대학원장)은 지난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간호학과 입학생 증원과 학사편입 확대는 간호사 인력난 해소의 근복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지난해 간호사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3년간 간호학과 입학정원을 1천580명씩 늘리고 간호대 정원 외 편입학 허용비율을 10%에서 30%로 상향 조정했다.
김 회장은 "세브란스병원에는 1년간 입사를 대기하는 간호사가 있다"며 "지방의 간호사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원을 했지만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입사 1순위가 서울소재 대형병원으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특히 간호대 학사편입 허용비율을 늘린 것은 입학생 정원을 늘리는 것보다 더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며 "간호대 특성상 편입학생이 많을 경우 별개의 교육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인력이나 교육환경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회장은 "간호사 입학생·편입학생 증원은 실습할 병원도 부족한 상황에서 간호의 질만 떨어 뜨린다"며 "중소병원 간호사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노력만이 간호사 인력수급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문제점 해결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조만간 중소병원 부서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한 뒤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밖에도 △시뮬레이션 랩 센터의 임상실무 교육프로그램 강화 △어린이집 방문 건강관리사업 △간호사진전 UCC 공모전 개최 △중·고생 진로체험교실 운영 △제39회 국제간호사의 기념 축제 개최(5월19일) △간부급 간호사의 리더십 향상을 위한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연수 등의 회무계획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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