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본격 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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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본격 시술
  • 박현
  • 승인 2009.03.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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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병원, 조기 대장암 치료에 이용
대장항문 전문 한솔병원(원장 이동근)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을 도입해 최근 13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춘식 과장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2cm 이상의 측방발육형 용종이나 조기 대장암이 발견된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ESD를 시술한 결과, 단 한 건의 출혈이나 천공 없이 성공적으로 절제했다”고 최근 밝혔다.

ESD는 조기 암이나 용종 등의 병변을 내시경으로 병소만 잘라내 치료하는 신의료 기술이다. 1999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술되어 왔으며 측방발육형 용종이나 일부 조기 대장암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술법은 기존의 대표적인 내시경치료술인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보다 한 단계 발전된 시술법이다. EMR은 올가미를 이용해 작은 용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측방발육형 용종을 EMR로 제거하려면 여러 번에 나눠 잘라내야 하므로 불완전 절제로 인한 용종의 재발위험이 높다. 또 정확한 조직검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에 비해 ESD는 △병변이 튀어나오지 않고 옆으로 퍼진 2cm 이상의 측방발육형 용종이나 △암세포가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 대장암일 때도 시술이 가능하다. 병변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 없이 일괄 절제할 수 있어서 재발 위험이 낮고 정확한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또 마취나 수면 유도 없이 시술이 가능하고 환자가 시술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ESD는 특히 수술 치료와 달리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대장도 잘라내지 않기 때문에 3~4일 후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며 시술 후에도 장의 기능장애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 시술법은 기존의 용종절제술이나 EMR에 비해 시술시간이 길고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정춘식 과장은 “대장암 예방차원의 대장내시경 검사가 확산됨에 따라 조기 대장암이나 측방발육형 용종의 진단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이런 병변의 치료방법으로 ESD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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