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유치, 피부과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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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관광 유치, 피부과가 앞장
  • 박현
  • 승인 2009.03.06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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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개원가 최근 몇 년 새 20-30% 외국인 환자 증가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인 의료관광객을 향한 국내 의료기관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해외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피부과의사회는 “정확한 집계가 나와있지는 않지만 개원 피부과를 찾는 외국인은 2000년만 해도 1천여 명 미만이었던 것이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매년 20-3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는 4월부터 해외환자 유치를 허용한 개정의료법을 시행함에 따라 대형병원은 물론 중소형병원들까지 의료관광을 위한 바쁜 움직임에 들어갔다. 종합병원은 암, 척추, 심장질환 등 중증환자 위주로 국내 병원을 찾는다면 개인병원은 주로 피부미용, 성형에 외국인 환자들이 몰려있다.

특히 피부과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에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어 추후 해외환자 유치를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피부과의 실력은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수준이라는 평가도 한 몫 한다.

피부과는 입원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비교적 적합하다. 시술시간이 시술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은 30분-1시간 내외로 짧고, 시술 후에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는 점. 뿐만 아니라 여성들이 많이 찾는 것에 맞춰 안락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최상의 메디컬스킨케어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피부과를 방문하는 외국인은 주로 미국인 제일 많고 캐나다, 일본, 프랑스 순이다. 연령대는 40,50대가 주로 레이저 치료를 많이 받는데 미국이나 캐나다, 프랑스, 독일 같은 백인들은 제모시술이 주를 이루고 아시아인들은 주로 색소 치료를 많이 받는다.

2008년 하반기 이후에는 엔화와 위안화가 폭등함에 따라 이들 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피부치료만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일본, 중국인의 비율이 20%이상 높아졌다.

일본인의 경우는 엔고현상으로 치료비도 저렴할 뿐 아니라 치료 후 서비스에 대한 만족이 한몫을 하고 있다. 노화치료의 경우 레이저 치료와 함께 메디컬스킨케어를 꾸준하게 시행해 치료효과를 더욱 높여주어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경우에는 한류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국의 배우들의 좋은 피부처럼 되기 위해 한국의 피부과를 찾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는 지리적으로 가깝다 보니 정기적인 레이저와 메디컬스킨케어를 통한피부치료가 주를 이룬다.

특히 우리나라 피부과에서 시행하고 있는 메디컬스킨케어는 이런 환자들을 1회성이 아닌 꾸준히 방문하고 치료받는 환자로 유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렇게 외국인 환자가 늘어나다 보니 피부과 개원가도 정비체제에 나섰다.
실제로 개원가의 한 피부과는 지난 해 해외환자 진료건수만 1천3백여 건에 이른다. 하루에 3-4명을 진료했다는 이야기다. 이 피부과는 해외환자가 늘어나자 해외관광객들의 구미에 맞는 단체 메디컬스킨케어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가 하면 일본어 중국어 영어능통 직원을 대거 채용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한 피부과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안내 브로셔를 제작해 각국 대사관에 배포하고 미군부대, 외국인들의 의료지원 단체인 SOS인터내셔날, 주한미대사관 등 외국인 단체들과 꾸준히 MOU를 맺어가며 대외적인 신임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한피부과의사회 측은 “해외의료 관광객 피부과 유치는 이제 한 걸음을 떼려고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늘 만나고 대하던 사람은 쉽지만 해외환자의 경우 낯선 장소, 낯선 언어이기 때문에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응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언어 능통직을 채용하고 홈페이지도 나라별 언어로 하는 정비작업이 필요하다. 불만이 없도록 이메일, 해피콜 등을 이용한 사후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한피부과의사회측에서는 나라별 외국인 응대예절과 외국어 교육, 사례를 통한 진료서비스 등의 교육을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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