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 관련 마지막 토론회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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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관련 마지막 토론회이길”
  • 박해성
  • 승인 2008.12.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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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철 원장, 흉부외과 근본적 해결책 마련 요구
민주당 전혜숙 의원 주최로 지난 23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전공의 없는 흉부외과, 이대로 둘 것인가?’ 주제의 토론회에 주제발표자로 나선 장병철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이렇게 입을 열었다.

장 원장은 이미 지겨울 정도로 언급한 바 있는 흉부외과 문제의 심각성이 이번 토론회를 마지막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 즉시 시정되길 바라며 절실함을 호소한 것.

흉부외과의 기피현상에 대해 장 원장은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잘못된 의료시스템이 빚어낸 결과로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고 심할 경우 환자가 제때 적절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이라 경고했다.

장 원장은 흉부외과의 문제점으로 △전공의는 부족하나 전문의는 취업이 어려운 점 △힘든 업무에 비해 실제적인 보상이 없는 점 △근무환경 열악 △지원 미달로 인한 전공의 질 저하 △병원경영 상 도움이 안돼 당직이나 응급센터 업무를 해야 하는 점 등을 들었다.

국내 2010개 병원 중 256개의 병원(13%)이 흉부외과를 개설하고 있으나 그나마 대부분의 병원이 전문의 1명만을 두고 있는 실정으로 전문의의 취업이 어려운 실정. 이는 업무 과중을 초래하고,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전공의들이 흉부외과를 기피, 전공의 지원 미달로 인해 의료 질이 저하되며, 당직이나 응급센터 근무에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병원 차원에선 비현실적인 수술수가로 이익률이 마이너스이며, 4~43% 달하는 중환자 관리 비산정재료대의 불인정, 수술 후 환자 관리를 위한 중환자실 수가 이익률이 -40%~-120%에 달해 흉부외과가 병원의 적자 요인이라는 점을 장 원장은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 원장은 국가적인 특별법 제정 등으로 △수술수가 현실화 및 심장수술 후 환자관리비의 현실화 △국민건강 유지 및 장애인 발생 예방 위한 적극적인 제도 개선 △응급센터 및 2, 3차 기관의 흉부외과 필수과목 지정 △위급한 흉부 및 심혈관외과 질환에 대한 특별수가 적용 △전공의가 주로 담당하는 수술 후 관리비 신설 △전공의의 인간적인 대우 등을 제안했다.

장 원장은 “흉부외과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수가로 의료 질을 향상시켜 전문의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며,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만큼 수술과 치료에 대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흉부외과의 비전을 향상시켜 전공의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켜야 할 것”이라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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