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심증.심장마비 환자 10년새 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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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심장마비 환자 10년새 3.5배 증가
  • 윤종원
  • 승인 2006.09.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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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심증과 심장마비 등의 관상동맥질환을 앓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질환 중에서도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혈전 등이 생겨 막힐 때 발생한다. 이 질환은 나이,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성인질환으로 꼽힌다.

심장전문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황흥곤 박사팀은 1996~2005년 사이에 관상동맥질환으로 진단돼 심혈관 촬영검사를 받은 2만217명을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 수가 1996년 1천39명에서 지난해 3천624명으로 10년 새 약 3.5배 가량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체 환자 가운데 7천170명(35%)이 중증으로 판명돼 심혈관우회로술 또는 심혈관중재술 등의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는 약물요법 및 생활습관교정 등의 처방을 받았다.

수술치료를 받은 환자만 보면 1996년 294명에서 2005년 1천73명으로 3.6배 가량 증가했다. 이 중 5천824명(81.2%)은 심혈관중재술을, 1천346명(18.8%)은 심혈관우회로술을 받은 것으로 병원측은 분석했다.

심혈관우회로술은 환자의 가슴을 열고 다른 혈관을 이어 붙이는 전통적인 수술법인데 비해 심혈관중재술은 사타구니의 동맥으로 카테터라는 기구를 심장까지 삽입한 후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혈관을 넓히고, 그물망 모양의 "스텐트"로 넓어진 혈관을 고정하는 시술이다.

이처럼 심혈관중재술이 늘어난 것은 스텐트가 개발되기 이전 풍선을 사용할 때는 혈관이 다시 막히는 경우가 30~50%에 달했지만 스텐트가 개발된 이후 재협착률이 20% 이하로 줄었고, 최근에는 재협착을 막는 "약물코팅스텐트"가 도입됐기 때문으로 의료진은 분석했다.

황 박사는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와 함께 식습관의 서구화, 편리한 환경으로 인한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관상동맥질환의 주요 원인"이라며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복부비만은 나이가 많을수록 상관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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