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영양상태 개선→삶의 질과 양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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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 영양상태 개선→삶의 질과 양 증가
  • 최관식
  • 승인 2006.07.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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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대 전후근 교수, 암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 심포지엄서 발표
암환자의 상당수가 영양실조 혹은 영양결핍에 따른 삶의 질 저하로 고통받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의료계에서는 암 종양의 직접적인 제거나 전이를 막기 위한 치료에 골몰해 왔을 뿐 영양상태에는 주목하지 않았지만 영양상태가 개선될 경우 삶의 질과 양이 동시에 증가된다는 외국의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뉴욕의대 종양내과 전후근 교수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암 환자의 식욕부진과 영양상태" 심포지엄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20% 이상이 영양실조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며 "평균 63%의 암 환자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으며 특히 췌장암과 위암 환자의 경우 평균 83%에서 영양실조가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양 상태가 나쁘면 수술 후 합병증도 많이 생기며 면역기능이나 폐기능도 저하됨은 물론 항암치료를 잘 견디지 못하는 등 삶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지게 된다"며 "식욕을 되살릴 수 있는 식욕촉진제를 병용함으로써 영양상태를 개선, 암을 극복할 수 있는 컨디션을 갖추는 것이 적극적인 치료보다 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홍영선 이사장(강남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은 "한국에서 식욕부진은 아직까지 저평가되고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생활수준 향상으로 국민들이 높은 의료의 질과 삶의 질 향상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이제 보다 적극적인 식욕부진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식욕촉진제 메게스트롤 아세테이트제제를 사용한 암환자의 식욕부진 관련 연구계획이 현재 보령제약과 논의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을 주최한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은 "나 자신이 암환자로서 수술까지 받았다"고 전제하고 "암환자들은 입맛을 잃고 체중이 감소되면서 증상이 점차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으며 오늘 이 자리가 암환자의 식욕부진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궁극적으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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