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어린이병원 6월15일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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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어린이병원 6월15일 개원
  • 김명원
  • 승인 2006.06.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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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문진료에 새장 연다
오는 6월 15일 세브란스병원이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을 개원하고 어린이 전문 진료에 새 장을 연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의 기존 별관건물을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간 리모델링해 지하 1층 지상 10층에 총 280병상 규모로 개원한다 .

외래진료실 17실, 검사실 5실, 신생아중환자실 35병상, 무균실 9병상, 준무균실 11병상, 산모병상 35병상, 분만실, 불임클리닉, 병원학교가 있으며 어린이 치료와 관련된 진료시설을 한곳에 모아 환자의 편의성과 진료 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에서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전문 의료진은 교수직에서만 총 30여명이며, 이들은 대부분 미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국내 최초로 어린이 질환을 세분화하여 호흡기, 혈액종양, 중추신경계 질환 등에서 어린이치료의 전문화를 다진 주역들이다.

특히 어린이 전문치료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국제적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문클리닉 시스템은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의 차별화를 선도한다.

전문클리닉은 3개 이상 진료과 전문의가 긴밀한 협진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소아암 전문클리닉 △간질 전문클리닉 △뇌성마비 전문클리닉 △이분척추증 전문클리닉 △발달장애 전문클리닉 등 5개 전문클리닉이 신설됐다.

5개 전문클리닉의 치료 수준은 국제적 수준으로 간질의 치료성적은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의 연간 30례에 버금가며, 뇌성마비, 이분척추증 치료의 경우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동남아, 동북아 지역 등 해외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치료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발달장애 전문클리닉의 경우에는 국내 처음으로 환자중심의 ‘원스톱 합동진료’를 적용한다.

처음으로 진료실을 찾은 환자를 중심으로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전문의 각 1명씩 3명이 모여 동시에 진료를 하는 시스템으로 이는 발달장애라는 질환의 특성상 환자가 여러개 진료과를 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이고, 타 진료과 전문의가 기록한 의무기록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 진료방식의 단점을 보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즉, 환자의 표정, 태도 등 환자에 관한 세밀한 정보를 3명의 전문의가 동시에 파악하고 각자의 의견을 조합하여 치료와 진단을 내릴수 있기 때문에 환자치료에 매우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진료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2개 진료과가 협진하는 특수클리닉도 6개가 신설되었으며 여기에는 고위험신생아, 성장 & 비만, 소아변비, 소아황달(담도폐쇄), 배뇨장애 및 야뇨증, 모야모야병, 유전 및 대사질환 클리닉이 있다.

김덕희 원장은 “어린이 전문치료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며 “어느 특정의사, 혹은 병원으로 전국의 환자들이 몰리는 국내 현상을 좀더 환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어린이병원 개원을 기점으로 국내 어린이들은 물론 동북아 지역 어린이 허브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어린이환자 중심의 진료서비스 개발과 편안하고 쾌적한 치료 환경 조성을 통해 어린이의 치료 인권 확보, 전문치료의 필요성 캠페인 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세브란스어린병원은 편안하고 쾌적한 치료환경과 관련 하여 내부 인테리어에도 상당한 투자와 애정을 기울였다. 인테리어는 연세대 민선주교수(도시건축공학부)가 맡고 색채에 대한 자문은 연세대 박영순교수(생활디자인학과)가 맡았다.

특히 공간에 대한 경험이 자기집과 할머니집, 혹은 유치원, 학교 등에 제한되어 있는 어린이들에게 처음 접하게 되는 병원이 엄마같이 편안한 느낌, 친한 짝꿍을 만나는 것처럼 행복하고 신나는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디자인의 주요 컨셉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하늘, 바다, 산, 동물, 안정된 자연색 컬러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어린이 시선에 맞추어 창문의 높이나 캐릭터 이미지 디자인을 낮은 곳에, 바닥 등 밑으로 배치했다.

예를 들면 병동의 간호사 데스크 높이가 어른과 어린이용으로 분할되어 설계되었으며, 진료 대기중인 보호자가 항상 움직이고 뛰어다니는 어린이를 보호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넓은 대기공간의 확보, 대기 사인물의 위치, 높이 등을 최대한 고려했다. 마감재료도 자연정화기능이 있는 숯타일, 황토석고보드 등을 사용하여 안전과 위생에도 신경을 썼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1930년대 국내 처음으로 소아과 진료를 시작하여 9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소화기, 호흡기와 같은 소아 아분과 분야를 개척해왔다. 현재는 임상시험센터를 중심으로 최첨단 진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기다.

세브란스어린이병원은 개원 기념 행사로 오는 6월 30일 미국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CHOP)과 간질 치료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밖에도 9월초 어린이 사생대회, 미혼모시설 무료진료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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