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 3년안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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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백신 3년안에 나온다
  • 윤종원
  • 승인 2004.11.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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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여성의 사망원인 제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이 앞으로 3년 안에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의 BBC인터넷 판이 1일 보도했다.

미국의 머크제약회사와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영국을 포함,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일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차단하는 것으로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의 여성들에게 투여된다. 이 백신은 6개월에 걸쳐 3차례 접종해야 한다.

이 백신이 실용화되면 현재 자궁경부암 진단에 사용되는 세포진검사는 필요없게될 것이다.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인 HPV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 콘디롬이라는 성병을 일으키지만 HPV-16, 18, 31, 33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4가지 종류의 HPV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거의 100%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전체 자궁경부암 중 약50%를 일으키는 것으로 믿어지는 HPV-16에 대한 백신이 머크 사에 의해 개발돼 16-23세의 여성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 접종을 받은 755명 그룹에서는 접종 후 4년 동안 7명만이 HPV-16에 감염되고 전암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가짜 백신이 투여된 750명의 비교그룹에서는 111명이 HPV-16명이 감염되고 12명에게서 전암증세가 나타났다.

머크 사는 HPV-16과 자궁경부암의 10-20%를 차지하는 HPV-18을 한꺼번에 차단하는 종합백신도 개발해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시험은 34개국에서 약 2만5천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라소스미스클라인 사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 중이며 진행속도에 있어서는 머크 사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매년 약 50만 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1만5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5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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