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머크제약회사와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이 영국을 포함, 세계 여러 나라의 여성 수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었다고 BBC는 전했다.
이 백신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일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차단하는 것으로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의 여성들에게 투여된다. 이 백신은 6개월에 걸쳐 3차례 접종해야 한다.
이 백신이 실용화되면 현재 자궁경부암 진단에 사용되는 세포진검사는 필요없게될 것이다.
성적 접촉으로 감염되는 바이러스인 HPV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며 대부분 콘디롬이라는 성병을 일으키지만 HPV-16, 18, 31, 33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4가지 종류의 HPV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거의 100%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중 전체 자궁경부암 중 약50%를 일으키는 것으로 믿어지는 HPV-16에 대한 백신이 머크 사에 의해 개발돼 16-23세의 여성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 접종을 받은 755명 그룹에서는 접종 후 4년 동안 7명만이 HPV-16에 감염되고 전암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가짜 백신이 투여된 750명의 비교그룹에서는 111명이 HPV-16명이 감염되고 12명에게서 전암증세가 나타났다.
머크 사는 HPV-16과 자궁경부암의 10-20%를 차지하는 HPV-18을 한꺼번에 차단하는 종합백신도 개발해 마지막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시험은 34개국에서 약 2만5천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그라소스미스클라인 사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 중이며 진행속도에 있어서는 머크 사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매년 약 50만 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사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1만5천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약 5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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