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과 지진 등 각종 재해재난 대응책으로 지역보건의료기관 인프라개선사업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신공법인 모듈러공법 도입을 선제적으로 제안했다.
모듈러 공법은 운반이 가능한 크기의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조립식 건축방법의 하나로, 안정성과 내화성 등 성능이 강화된 건축물로 현장 투입 인력 감소, 생산성 향상, 공기 단축 등의 이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옹진군 북도, 자월도 등 2개 보건지소를 지역보건의료기관 인프라 개선사업 시범적용 기관으로 선정했다.
지역보건의료기관 인프라 개선 사업이란 1994년부터 농어촌특별세를 재원으로 농어촌 지역 지역보건의료기관인 보건소와 보건지소, 건강생활지원센터, 보건진료소의 시설·장비를 지원하는 농어촌의료서비스개선사업과, 2007년부터 도시 취약 지역의 질병예방, 건강증진 등 건강증진서비스를 수행하는 소생활권 중심의 건강생활지원센터의 시설·장비 확충사업을 말한다.
모듈러공법으로 건축 중인 옹진군 북도보건지소는 지난 3월 31일 형태를 처음 드러냈다. 연면적 662㎡, 2층 규모로 의과, 치과, 한의과 진료실과 x-ray실, 물리치료실, 건강증진실 등으로 구성돼 건강증진 기능을 추가로 수행할 수 있다.
내진·내화설계 의무대상이 아닌 보건지소지만 안전 성능을 강화하고, 패시브설계를 적용해 단열에 취약한 도서지역의 에너지 성능을 강화했다.
북도 보건지소는 30개의 모듈로 구성됐으며, 현장에서 기초공사를 하는 동안 공장에서 전체 공정의 70%가 제작됐고, 3월 30일 설치를 시작해 4월 2일 조립완료, 내외부 마감공사를 한 후 5월 말 완공 예정이다.
철근콘크리트 공법으로 공사를 한다면 약 8개월이 소요되나, 모듈러 공법을 통해 2.5개월 만에 완공 예정이다.
또 현장 제작을 최소화해 도서지역의 열악한 여건에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고 현장의 인력문제를 해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인성 원장은 “옹진군 북도, 자월도 보건지소에 새로운 공법을 적용하는 등 안전한 지역보건의료기관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코로나19처럼 예고없이 찾아오는 위급한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해 지역보건의료기관을 단기간 내에 안전하게 설치함으로써 지역주민에게 보다 질 높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