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비둘기가 AI 전파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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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비둘기가 AI 전파 매개체?
  • 윤종원
  • 승인 2006.01.0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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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아시아는 물론 동유럽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도심 공원에 사는 비둘기가 AI를 옮기는 매개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부산시가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용두산공원 등 도심 공원 4곳과 해운대.광안리 해수욕장 등지에서 비둘기 분변 500점을 수거해 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위생검사소에 보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고 2일 밝혔다.

부산시가 비둘기에 대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하게 된 것은 베트남과 에티오피아에서 비둘기가 AI를 전파하는 것으로 의심돼 검사가 진행중인 데다 비둘기가 인간과 접촉이 많은 조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베트남 남부 중심지인 호찌민 시는 AI 주바이러스인 H5N1의 매개원으로 알려진 조류의 차단을 위해 모이에 독극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비둘기 등 야생조류를 살처분하고 있어 이 같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비둘기가 AI를 옮긴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데다 최근공원 등지에서 죽은 비둘기를 발견한 시민들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해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밖에 지난해 말 낙동강 하구 철새도래지에서 가져온 철새 분변 1천700점을 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내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다.

보건환경연구원측은 AI 감염이 의심되는 시료가 발견되면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으로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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