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난치병환자에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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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난치병환자에 희망을..
  • 윤종원
  • 승인 2005.12.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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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정부시 공무원들이 평소 커피 값 등을 아껴 모은 성금을 7년째 관내 희귀 난치병 환자에게 전달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의정부시 직원 1천여명은 지난 1999년부터 해당 실.과.소에 60여개의 "사랑의 저금통"을 비치하고 `하루 한잔 덜 마신 커피 값"을 성금으로 적립해왔다.

의정부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올 한해 2천250만원의 성금을 모았고 간부 공무원 26명도 매월 3만원씩 자발적으로 900여만원을 따로 적립했다.

직원들은 이렇게 모은 총 3천100여만원을 오는 23일 뇌종양을 앓고 있는 김모(11)군 등 15명의 어린이 환자에게 1인당 150만원씩 치료비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직원들이 지금까지 커피 한잔을 아껴 모은 동전은 모두 9천700여만원이라는 거액으로 변했고, 이 `사랑의 성금"은 백혈병과 소아암 등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해오던 77명의 어린 환자에게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아주는 소중한 성탄 선물이 되고 있다.

모금운동 첫해 반신반의하던 직원들도 당시 800여만원의 성금이 난치병을 앓고있던 어린이 7명의 병세를 호전시킨 것으로 전해지자 매일 아침 커피 자판기 대신 저금통으로 발길을 돌렸고 저금통은 `사랑 담긴 동전"으로 가득 채워졌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커피 한 잔을 아껴 모은 동전이 사랑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내년에는 어린 환자들에게 더 많은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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