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위험 인정해도 치료는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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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위험 인정해도 치료는 소극적
  • 김명원
  • 승인 2005.11.2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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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조사, 성인 절반 고혈압에 관심 많아
국내 성인들은 고혈압이 위험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시도 실제 본인의 고혈압 관리 및 치료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성인 인구의 약 25% 정도가 고혈압 환자로 추정되고 있어 조기 진단 등의 예방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고혈압학회(이사장 김재형, 가톨릭의대)가 "제5회 고혈압주간(11월 28일부터 12월 4일)"을 맞아 전국 성인 남녀 1천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혈압 인식 및 행동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고혈압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이 2명 중 1명(46%)이었으며, 나이가 많고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관심도가 높았다.

그러나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낮고 주요 증상에 대해 잘 모른다"는 응답자 가운데 "고혈압이 매우 위험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92%를 차지했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심장질환, 뇌졸중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성인들은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고혈압 관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실제로 "자신의 혈압이 높다"고 알고 있는 응답자 10명 가운데 4명(41%)은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답변, 대부분 응답자가 고혈압이 상당히 위험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고혈압 관리와 치료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고혈압 치료 행태의 심각성이 확인됐다.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혈압이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가장 많았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약 복용이 부담스러워서", "귀찮아서" 등 순이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자신의 혈압 수치와 정상 혈압 수치를 비교했을 때 "정상 범위에 속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8%, 683명)이 해당되었으나, 본인이 정상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 10명 중 3명(29%, 196명)은 잘못 알고 있었다.

이번 조사결과 고혈압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는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고혈압학회는 대국민 고혈압 인식 및 실태조사를 계기로 고혈압의 조기관리와 적극적인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교육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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