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가득채운 국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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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가득채운 국화향
  • 박현
  • 승인 2005.11.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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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2주간 국화전시회 개최
늦가을 병원에서 꽃향기가 가득히 넘쳐난다. 치료목적이 전부다라는 병원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이 바로 그곳. 하루 3천명 이상의 외래환자가 방문하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국화전시회가 열려 입원환자 및 내원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11월7일부터 2주일간 형형색색의 모양과 색상을 가진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병원로비에 퍼진 국화의 향기에 지나는 사람들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수수한 아름다움의 국화도 감상하면서 막바지에 접어든 가을의 여운을 만끽하고 있다. 또한 삼삼오오 모여 사진도 찍고, 국화꽃 주변을 산책하는 등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병원의 명소가 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분당서울대병원의 1층 로비에서는 병원으로서는 국내최초로 각종 연주회와 전시회 등이 매일같이 열리고 있는 문화의 장이 되고 있다.

초기에는 병원에서 열리는 생소한 문화행사에 낯설어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수준 높은 공연 유치와 다양한 볼거리 전시기획으로 명실상부한 분당지역 유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시도는 의료의 질과 더불어 고객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환자가 병원을 선택하는 환자주권시대에 환자들의 요구에 뒤따라가는 수동적인 대응으로는 변화된 의료 환경에서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병원 경영진의 변화된 의식이 적극 반영됐기 때문이다.

분당서울대병원 강흥식 원장은 “병원이 단지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공연과 각종 전시회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보고, 듣고, 느끼게 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문화공연과 전시회를 적극 유치해 고객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분당지역의 문화명소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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