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국경 넘는 사랑의 인술 펼쳐
상태바
서울성모병원, 국경 넘는 사랑의 인술 펼쳐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5.03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천성 심장병 몽골 환아 3명 심장수술로 새 생명 선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3명의 몽골 환아를 초청해 자선 진료와 수술로 새 생명을 선물해 화제가 되고 있다.이철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지난 3월 몽골 환아 바트볼드 바트-에르헤스(Batbold Bat-erkhes, 남/만3세), 뭉흐바야르 뭉흐체첵(Munkh bayar Munkhtsetseg, 여/만15세), 타미르 에네렐(Tamir Enerel, 여/만4세) 등 3명의 환아에게 심장수술을 시행했으며 이재영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이들의 주치의를 맡아 진료와 회복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몽골 환아 수술은 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메디컬엔젤스에서 몽골의 선천성 심장질환 환아들을 대상으로 초청 진료 및 수술 사업을 기획해 시작됐다.

특히 이재영 교수와 이철 교수는 몽골 현지에 운영 중인 몽골성모진료소를 직접 방문해 지원이 필요한 극빈환자들을 살펴보고 진료와 수술이 시급한 환아들을 초청해 서울성모병원 사회사업팀에 자선진료 의뢰를 요청하여 수술과 진료가 진행됐다.

이번에 치료를 받은 환아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뭉흐체첵은 ‘심실중격결손’으로 생후 4개월부터 심잡음이 있었으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지난 3월26일 수술을 마치고 4월3일 퇴원했다.

또 바트볼드 바트-에르헤스는 ‘양방단일심실유입’ 진단을 받고 3월27일 수술을 받았다. 출생 전 심질환으로 사망 가능성이 높아 현지 병원에서 낙태 권유와 치료 불가능 소견을 받았지만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던 부모의 의지로 외국인 의료봉사단 방문 시 환아 치료를 간헐적으로 지속하던 중, 가톨릭메디컬엔젤스의 몽골 의료봉사 시,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올해 1월 1차 수술을 마치고 이번에 2차 수술을 받고 회복후 4월15일 퇴원 했다.

마지막 환아인 타미르 에네렐은 ‘양대혈관우심실기시’라는 복합 심장 기형으로 선천적으로 심질환 소견을 받아 3월29일에 수술을 받았다. 다른 아이들처럼 경제적 어려움 및 몽골의 낮은 의료수준으로 증상 유지 외 적극적 치료의 어려움이 있어 치료를 받지 못하다가 가톨릭메디컬엔젤스의 몽골 의료봉사 기간에 선정됐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받아 중환자실에서 입원 후 일반병실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5월2일 퇴원했다.

바트-에르헤스의 어머니인 인비쉬 운다르마(Enebish Undarmaa)씨는 “이렇게 큰 도움을 주신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서울성모병원 관계자 분들을 비롯해 수술과 치료를 맡아주신 이철, 이재영 교수님께 감사를 드린다”며 “아이가 건강히 잘 자랄 수 있도록 끝까지 옆에서 잘 돌보고 몽골에 돌아가서도 서울성모병원의 도움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은 “앞으로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뜻을 모으고, 치유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전인치유를 실천하기 위해서 나눔의료를 통해 주위 어려운 국가에 고통 받고 있는 환자를 발굴해 지구촌의 아픈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자선 치료를 받은 몽골 환아 3명을 포함해 서울성모병원에서는 몽골 극빈환자 초청 수술 사업으로 입원 및 외래비용 전액을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59명의 환아에게 지원했다. 올해도 총 15명의 몽골 환아를 초청해 치료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