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무력증 엄마들에게 희망을..."
상태바
"자궁경부무력증 엄마들에게 희망을..."
  • 한봉규 기자
  • 승인 2016.12.12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근영 교수, 홍콩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 시행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이근영 교수가 홍콩에서 조산 고위험군 산모와 아기를 살렸다.

자궁경부무력증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근영 교수는 지난 5월 초 홍콩 중문대학교병원의 초청으로 홍콩을 방문해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을 받은 조산 고위험군 산모에게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8월 9일 2.5kg의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다. 이근영 교수는2013년에 홍콩 중문대학에서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직접 시행해 만삭에 태아를 분만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계기가 돼 이번 산모의 수술집도를 요청받았다.

산모 티 투 후이엔(THI THU HUYEN)씨는 40세에다 과거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출산을 3번이나 실패한 조산 고위험군 산모였다.

또한 총 3번의 조산 가운데 두 번은 홍콩에서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겪은 것이다. 수술 전 상황은 4번째 임신에다 임신 17주차에 찾아온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가 위험한 상태였다.

수술후 건강한 아기를 출산한 시투후옌은 “3번의 조산을 겪고 마지막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갖은 아이였다. 이근영 교수님 덕분에 그 소망을 이뤘다”면서 “모든 자궁경부무력증을 겪는 엄마들이 건강한 아이를 얻는데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근영 교수는 수술 전 한국에서 먼저 산모의 상태를 영상으로 접한뒤, 홍콩 중문대학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시했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이전에 질식자궁경부봉합술을 실패한 경우나, 이전에 자궁경부원추절제술을 시행하여 자궁경부등이 없는 경우 등 특수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복식자궁경부봉합술시 양막 파열이나 자궁동맥파열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다. 산모와 태아 두 생명을 동시에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의사 입장에서 다른 어떤 수술보다 부담이 크다.

이근영 교수는 “복식자궁경부봉합술은 양막 파열이나 자궁동맥파열등 위험이 따를 수 있는 위험한 수술로 특히 수술이 까다롭다. 한치의 실수도 있어선 안되는 어려운 수술”이라면서 “안타까운 사연의 환자가 수술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시간을 내 달려가겠다. 반복되는 조산과 자궁경부무력증에도 태아를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