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명실상부 국제학회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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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암학회, 명실상부 국제학회로 성장
  • 박현 기자
  • 승인 2016.06.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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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아·태암학회 성공적 개최 리허설…1천400여 명 참여
최근 이슈 주제 21개 심포지엄…면역항암제 특별세션 큰 관심

제42차 대한암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암컨퍼런스가 6월16∼17일까지 1천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춘계학술대회 및 국제암컨퍼런스는 2년전부터 학회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제대회로 규모가 커졌으며 해외연구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자들의 호응과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메르스의 위험에도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의지를 보였고 올해는 총 1천400여 명의 국내외 암연구자들이 참석해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종양줄기세포와 세포스트레스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성과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또 중국의 상하이암연구소, 베이징 의학회와의 국가 간 연구교류, 나아가 세계암퇴치연맹 아시아지국(UICC-ARO)이 참여하면서 국제학회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게 됐다.

이밖에 암연구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를 선정해 총 21개의 심포지엄을 진행했으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면역항암제의 도입과 과제' 특별세션이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 임기를 마치는 노동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외과)은 "암연구의 특성상 학문 간, 학제 간 공동연구의 필요성이 점차 증가되며 국내외 암연구 유관 학회의 참여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또 "이번 대회는 한국유전체학회·대한병리학회·대한폐암학회·대한위암학회·인하대 MRC·대한부인종양학회·방사선생명과학회 및 중국 상하이 암연구소와 베이징의학회, 그리고 UICC-ARO가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해외 기관과의 학술적 교류증진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영 이사장은 "올해에도 해외연수를 다녀온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결과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종양내과·종양외과·방사선종양분야의 신진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세션도 마련해 젊은 의사들이 새로운 연구결과를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임기동안의 성과와 관련 노동영 이사장은 "대한암학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학술대회를 국제화하고 학술지의 인용지수를 올렸다"고 회고했다.

특히 "저널의 영향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인 'Impact Factor'를 SCI 등재 4년만에 4점대로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학술지의 인용지수가 올라간 것은 그만큼 양질의 연구논문이 게재됐기 때문"이라며 "학회 임원진과 회원들이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노동영 이사장은 "임기 마지막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7년 6월22∼2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암학회 주최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암학회(APCC/대회장 노동영·조직위원장 김열홍)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동영 이사장의 뒤를 이어 학회를 이끌어가게 될 김열홍 신임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특별히 준비한 면역항암제 관련 세션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최근 면역항암제 급여 여부를 놓고 암관련 학회들이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위험분담제(RSA) 도입 등 암보장성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암 관련 보장성 정책은 지금 시점에서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며 "면역항암제 등 효과가 좋은 치료제는 환자를 위해 하루빨리 보험급여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면역항암제는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건강보험재정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위험분담제 등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하고 보험급여 여부를 결정할 바이오 마커(PD-L1의 반응률)에 대한 정리가 학회 내부적으로도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적절한 효과를 보는 환자들에게라도 먼저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회와 정부 등 관련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면역항암제 보험급여화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하고 면역항암제도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제대로 모니터링하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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