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복강경이 개복수술보다 합병증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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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위암, 복강경이 개복수술보다 합병증 적어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6.02.0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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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13.0%, 개복술 19.9%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김 욱 교수 연구팀 밝혀

국가 조기검진의 정착으로 조기위암 환자의 비율이 전체 위암환자의 70% 정도를 차지하면서 위암수술 후 장기생존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수술 완치율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환자들의 삶의 질이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00년도 초반에 시작된 국내 복강경 위암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 하에 지난 15년간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이에 관한 학문적 연구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많은 외국의사들이 우리나라의 선진 복강경 위암수술을 배우려고 국내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외과 수술법이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향적인 임상연구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 욱 교수와 서울대학교병원 이혁준 교수가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개복‧복강경 원위부 위절제술의 수술 후 합병증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위암학회 산하 대한복강경위장관연구회(Korean Laparo-endoscopic Gastrointestinal Surgery Study Group: KLASS)에서 원위부 절제술이 필요한 조기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배정 임상연구를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만 10년에 걸쳐 국내 11개 의과대학(가톨릭대, 서울대, 아주대, 동아대, 연세대, 계명대, 순천향대, 전북대, 충남대, 전남대, 이화여대)의 13개 병원에서 15명의 위암전문의들이 시행했다.

연구는 총 1천41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705명을 복강경 수술군으로, 711명을 개복 수술군으로 분류했다. 복강경 수술군에서 수술 중 출혈(110.8±135.7 ml vs 190.6±156.3 ml)이 적고 입원기간 (7.1±3.1 일 vs 7.9±4.1 일)이 개복 수술군 보다 짧았다. 수술 후 전체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 수술군이 13.0%으로 개복 수술군 19.9%보다 낮았다.

또한 수술창상과 관련된 세부 합병증 발생률에서도 복강경 수술군이 3.1%로 개복 수술군 7.7%에 비해 2배 이상 낮았다.

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위장관외과 김욱 교수는 “이번 다기관 전향적 연구(KLASS-01)는 조기위암 환자에 대한 복강경 위암수술의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사례”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위암환자들과 가족들에게 최고의 복강경 수술을 제공 할 수 있도록 위암 외과의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Annals of Surgery’ 2016년 1월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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